이 논문은 초기 극장에서 성별화된 배역을 연기하는 여성 연기자로서 여배우가 등장하고 근대 문화 제도의 하나로 정착하는 일련의 과정을 당대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살피고, 그 역사성을 추적한 것이다. 초기 관객은 여형배우의 ‘연기’를 신체적인 성별에 관계없이 맡겨진 배역을 수행하는 ‘기예’로 받아들였으며, 연기자의 성별에 구애되지 않고 배역에 집중하여 공연을 관람하였다. 그러나 서양 활동사진의 영향,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달, 1920년대 초반의 문화적 분위기 등 극장을 둘러싼 내외적 계기들이 기존의 관람 경험에 균열을 일으키고, 여성성이 연기의 결과가 아니라 여성의 생물학적이고 물질적인 신체에 근거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시켰다. 이월화가 연기한 ‘카츄샤’는여형배우로는 대체될 수 없는 새로운 신체성의 등장을 확증한 것이라고 할 수있다.
This paper examines the process that actress appeared as a female performer who acts a gendered character and became a modern cultural institution in the early modern Korean theatre in social cultural context. It also tries to understand the historicity of gender performance. In early theatre, the audience took the female impersonator(Onna-gatta)’s acting as a technic which he performed irrelevantly to his own sex. However, this convention had cracks due to the effect of western moving pictures, the development of media technology, the cultural environment and so on. The early 20’s audience recognized the performer’s feminity based on his/her own physical body, not the production of performance. Yi Wol-hwa’s Katyusha confirmed the rise of new body which could not be superseded by the female impersonator (Onna-ga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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