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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Women Translators/Translation’ -Marginal man Crossing Precarious Identitie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2, v.0 no.28, pp.9-54
PARK, JI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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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1920~1930년대 한국번역지식문학사에서 중요하게 논의되어야할 여성 번역가를 고찰해 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한국 번역지식문학사에 수많은 여성번역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김명순, 김자혜와 모윤숙, 노천명 등 여류문인들을 연구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근대 이후 여성 번역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논구된 적이 없다. 이러한 점은 여성지식인 자체가 드물었던 근대 초기에서부터(김명순), 지식인으로서 여성 번역가의 존재성을 은폐시켰던 1960년대(전혜린)까지, 한국지식문화사에서 한국여성지식인이 묵인되었던 과정과 무관한 일이 아니다. ‘여성번역가’는, ‘번역가’의 존재성을 단지 도구적인 언어 전달자의 위치로 파악했던 한국지식사의 인식 패러다임 안에서 더욱 그 존재성이 인정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에서 번역이 지식 장을 연동시키는 주동적인 위치를 차지했던1920~30년대 번역가는 지식 전위부대로서 그 존재성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여성번역가의 경우 그 행위는 수적인 열세 속에서도 전위적 지식인으로서 남성과 동등하게 인정받고자 했던 인정투쟁으로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때론 당대 남성들보다 먼저 첨단의 근대 이론을 번역하기도 했고, 여성으로서자신의 정체성을 걸고, 여성해방이론을 번역하여 새로운 주체성을 구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김명순의 에드가 알렌 포우, 보들레르 번역은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며, 김자혜의 「붉은 연애(赤戀)」 번역은 후자에 해당하는 행위일것이다. 특히 김명순은 때론 창작이 곧 번역 행위의 일환이기도 했으며 그 과정이곧 자신을 억압하는 제도나 편견과 싸워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는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진정한 의미의 문화 번역, 리디아 리우 식으로 표현하면 ‘언어횡단적 실천’이 이루어지는 경지인 것이다. 번역가를 여타의 인식론적 경계를 넘나드는 경계인으로 볼 수 있다면 전위적 ‘여성지식인’이라는 소외된 정체성을 떠안고 있는 여성번역가야말로, 지금까지 한국 지식문학·문화사 내부에서 위태로운 정체성을 안고 경계를 횡단하는 전위적인 주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keywords
woman, translation, history of translation (literature), woman translator, Kim Myeong-soon, Kim Ja-hye, modern theory, women's liberation theory, culture translation, Translingual Practice, marginal man, 여성, 번역, 번역(문학)사, 여성번역가, 김명순, 김자혜, 모윤숙, 노천명, 여성해방이론, 문화번역, 언어횡단적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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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