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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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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천양희 초기시에 나타난 우울과 상징계적 질서의 상관성 연구

A Study on the Correlation between Melancholy and the Symbolic in Cheon, Yang-hee's early poetry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4, v.0 no.32, pp.299-330
윤지영 (동의대학교)

초록

천양희 초기시의 전개 과정은 우울로부터 애도로의 이행 과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정념과 파편화된 언어들로 들끓는 첫 시집이 자폐적 우울의 주체가 내뱉는 발화라면, 이러한 발화의 양상은 상징계적 질서의 붕괴로 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유와 개념화 같은 언어 기능이 회복되고, 반복을 통한 시성의 추구는 2시집에 이르러 상징계적 질서의 회복을 암시하는 언어 표현적 차원의 문제이다. 주제적인 차원에서도 서울로 대표되는 타자를 발견하고, 그로부터 탈출과 비행을 시도한다. 자아와의 이자적 관계에 사회·역사적 맥락, 즉 상징계적 질서가 개입함으로써 주체로 재정립되었음을 시사하는 징표이다. 그러나 우울의 단계에서 망실했던 아버지의 이름을 회복했지만 2시집의 주체는 상징계적 질서 내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새로운 결핍을 내포한 이 애도 주체는 3시집에서 상징계 내에 자리없음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새로운 주체로 정립된다. 주제적인 차원에서는 당대의 사회와 과거의 역사로까지 확장되고, 언어표현의 차원에서는 언어유희와 패러디 같이 기의보다는 기표를, 주체성보다는 상호주관성과 상호텍스트성이 극대화된 언어 표현을 시도한다. 상징계적 질서, 즉 언어체계와 아버지의 법에 대해 외부에 자리하면서도 그 내부에 대해 말을 함으로써 상징계적 질서 내에 자기 자리를 찾는 이 주체는 시적 주체라고 할 수 있으며, 상징계적 질서의 수동적 사용자가 아니라 적극적 유희자라고 할 수 있다.

keywords
우울, 애도, 상징계적 질서, 부재의 자리, 우울의 주체, 애도의 주체, 시적 주체, 언어 표현, 남근 기표, Melancholy, Mourning, The Symbolic, position of absent, subject of melancholy, subject of mourning, poetic subject, poetic diction, phallus significant

Abstract

The study aims to analyze correlation between the passage from melancholy to mourning with the symbolic in Cheon, Yang-hee's early poetry. The first collection of poems of Cheon, Yang-hee filled with images of sense of pain, screams, and body torn in piece short, incomplete sentences, and confusions of communication between speaker and hearer. That is the symptom of crisis in the symbolic, which controls order of language and coherence of subject. In the second collection of poems, the poetic diction is changed. Sentences become stable and logic, speculation is appeared instead of violent emotions, and poetic techniques like metaphor and repetition make expression poetry itself, As ‘Seoul’, city-life and the others become appeared, in a dimension of semantics. Through mediation the symbolic, the subject who have fallen in auto-eroticism makes a relation with the others to be a subject, and to get out of melancholy. But in this stage, the subject have to bear a burden of position of absence place in the symbolic. In the third collection of poems, there are another change. These poetry are concerned about history and society without any private emotion, expressed by pun, wordplay, and parody which play of the signifiant is considered more important than signification. The subject of mourning make his way to poetic subject by identification with position of empty in the symbolic.

keywords
우울, 애도, 상징계적 질서, 부재의 자리, 우울의 주체, 애도의 주체, 시적 주체, 언어 표현, 남근 기표, Melancholy, Mourning, The Symbolic, position of absent, subject of melancholy, subject of mourning, poetic subject, poetic diction, phallus signific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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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