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김명순은 근대 초기 여성작가로 널리 알려진 문인이다. 그녀는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했고, 두 편의 희곡 작품을 발표하면서 극작 활동도 병행했다. 극작 활동 결과 산출된 그녀의 희곡 작품 「의붓자식」과 「두 애인」은 비단 여성 (극)작가의 작품으로서만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두 작품은 근대 초창기 남성 극작가들이 간과한 독특한 남성 캐릭터의 표현 방식을 함축하고 있다. 그녀의 희곡에 등장하는 남성상은 극단적인 성향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하나의 남성상은 여성을 괴롭히고 정통성을 저해하는 적대자로서의 남성상이고, 다른 하나의 남성상은 여성을 무조건 보호하고 아낌없이 사랑하는 옹호자로서의 남성상이다. 이러한 남성상의 창출은 작가 내부의 간절하고도 모순적인 심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작품 내에서는 여주인공의 내적 갈등의 심화와 길항으로 나타나고 있다.
Kim Meongsun is a well known writer of early modern women in Korea. She acted as a poet and novelist, and she also performed dramatization while publishing two dramas. Stepchild and Two Lover as her dramatic works are not only meaningful as works of female artists. These two works imply the expression of a unique male character that was ignored by early male playwrights. The male figure in her plays can be classified as extreme. One male image is a male image as an opponent who harasses women and hampers legitimacy, and the other male image is a male image as an advocate for protecting and loving women unconditionally. The creation of such a male image reflects the eager and contradictory psychology inside the artist, and is manifested in the deepening and internalization of the heroine's internal conflict within th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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