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 KOREAN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Jeju Gisaeng Aerang’s Self-epic and Sub-subjects’s Narrative-identity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7, v.0 no.40, pp.7-30
Kim, Sooyoun

Abstract

「배비장전」에는 19세기에 낙원이자 절해인 제주에서 살았던 여성의 삶이 새겨져 있다. 애랑으로 대표되는 제주 기생은 본토와 제주, 남성과 여성, 관료와 관기라는 위계 안에 있었던 하위주체를 대표한다. 애랑은 외부/본토의 시선에 자기서사를 맞추거나 그들이 강조하는 고매한 정신성에 기죽어 자기 삶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이중성을 내재적으로 초월함으로써 자기 삶의 적나라함에 직면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서사를 써나가는 서사적 정체성을 회복한다. 그녀가 선택한 서사전략은 자기를 놀이의 도구로 삼았던 남성의 육체 또한 놀이 도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애랑의 몸을 천한 것라고 폄하하면서도 애랑의 알몸을 보고 욕정을 품었던 배비장 또한 알몸으로 만들고 그의 몸도 놀이의 도구이고 천한 조롱거리가 되게 한다. ‘알몸’은 원시적 육체로서, 상하남녀를 모두 평등한 존재로 만든다. 애랑은 자신의 몸을 천하다 여겼던 배비장을 자신과 같이 알몸이 되게 하고, 그의 알몸도 놀이 도구의 일부가 되게 함으로써 풍자 놀이의 주체와 도구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러한 서사 전략을 통해 애랑은 의복이 상징하는 사회적 정체성의 결핍을 충분히 보상하고, 하위주체의 새로운 정체성 즉 서사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keywords
「배비장전」, 제주 기생, 자기서사, 하위주체, 서사적 정체성, <Baebijangjeon>, Jeju Gisaeng(Dancing girl in Jeju-island), Self-epic, Sub-subject, Narrative-identity

Reference

1.

김정희, 「완당전집」, 고전번역원.

2.

이한우, 「매계선생문집(梅溪先生文集)」, 고전번역원.

3.

「배비장전」, 「한국고전문학전집」 35, 김기형 역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2005, 149-284.

4.

일연, 「규장각본 완역 삼국유사」, 박성규 옮김, 서정시학, 2009.

5.

「한국국비문학대계」 4-5,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

6.

「中華道藏」 29, 張繼禹 篇, 華夏出版社, 2004.

7.

김욱동, 「대화적 상상력」, 문학과지성사, 1988, 243-245.

8.

이윤석, 「남원고사 원전 비평」, 보고사, 2009, 60-63.

9.

가야트리 스피박, 「다른 세상에서」, 태혜숙 옮김, 여이연, 2003, 435-436.

10.

게일 루빈, 「일탈: 게일 루빈 선집」, 신혜수 외 옮김, 현실문화, 2015, 114.

11.

스테판 밋첼ㆍ마가렛 블랙, 「프로이트이후 현대정신분석학」, 이재훈ㆍ이해리 옮김, 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02, 254.

12.

에릭 에릭슨, 「청년 루터」, 최연석 옮김,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13, 7-359.

13.

김대중, 「성호와 다산의 육체 경제학」, 「한국실학연구」 32, 한국실학학회, 2016, 328-333.

14.

김동윤, 「현대소설에 나타난 제주 여성-외지인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영주어문」 1집, 영주어문학회, 1999, 137-168.

15.

김치완, 「瀛洲十景으로 본 朝鮮 儒學者의 仙境 인식과 그 태도」, 「대동철학」 59, 대동철학회, 2012, 131-155.

16.

류정월, 「웃음 유발자로서 기생의 역할과 그 의의」,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1,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5, 207-235.

17.

손기범, 「제주를 바라보는 19세기 유학자의 관점」, 「영주어문」 11, 영주어문학회, 2006, 99-119.

18.

윤미연, 「「배비장전」의 웃음 속에 담긴 욕망」, 「태릉어문연구」 13, 서울여자대학교, 2006, 133-147.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