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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김유정 소설의 근대성과 여성의 신체

A study on modernity in Gim Yu-jeong’s novel and women’s bodies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7, v.0 no.42, pp.131-158
이태숙 (단국대학교)

초록

한국근대문학사에서 근대성은 동일성의 근대성으로 시작되었다. ‘이식문학’으로서의 근대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내재적 발전론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근대성을 차이를 통해서 고찰하는 방법론적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구인회와 관련하여 모더니즘 작가로 분류되어 왔던 김유정 소설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은 그의 문학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푸코의 근대적 신체는 그것이 규율과 통제라는 정치적 규정성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근대성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유랑농민의 아내로서 성매매에 내몰렸던 ‘들병이’는 김유정 소설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이다. ‘들병이’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경제정책의 왜곡과정에서 농촌에서 내몰리고 도시로 들어올 수 없었던 농민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존재이다. 누구의 소유도 아니면서 모두의 소유이기도 한 유랑농민의 아내로서 들병이의 신체는 푸코의 유사-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카페의 여급이나 기생과 달리 신체를 통한 권력의 형성이 망 속에서 규정된다는 점에서 아감벤의 경계적 신체로서의 성격도 보인다. 정치적으로 규정된 신체라는 의미에서 들병이의 신체는 생명권력과 연결되고, 권력으로부터 벗어나 사물화 된다. 이렇게 하나의 ‘순수 형태’로 삶을 영위하게 되는 들병이는 그의 위상이 가지는 의미 때문에 근대성이 발현하고 확장되는 존재가 된다.

keywords
bio-politics, bio-power, homo sacer, bare life, individual nomalisé, quasi-subject., 생명정치, 생명권력, 호모 사케르, 벌거벗은 생명, 근대적 개인, 유사-주체

Abstract

Modernity in the Korean modern history of literature started from modernity of identity. To overcome the modernity of ‘transplant literature,’ the immanent development theory requires a methodological transition. From that viewpoint, accessing a new perspective of Gim Yu-jeong, who is classified as a modernist in relation to Guinhoe, will demonstrate the possibility of a variety of interpretations. The modern body of Foucault is a useful method that can explain modernity, because it is made by a political regulation in discipline and control. '들병이', who is a wife of a peasant farmer, is driven into prostitution. She is a characteristic element in Gim Yu-jeong’s novel, and her existence shows the situation of the farmers. They were kicked out of the country and forced into the city under the colonial economic policy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body of ‘들병이’ is not everyone’s possession, but under everyone’s ownership; this shows the process of forming a quasi-subject. Her identity is different from that of the waitress in the cafe or traditional gisaeng; her character and power are regulated and formed at networking. This is similar to the boundary body of Agamben. The body of ‘들병이’ is regulated by politics, that is, it is connected to bio-power. Out of power, she is materialized, and then she can live as a ‘pure form.’ Her location makes meaning, and this allows her existence to manifest and expend modernity.

keywords
bio-politics, bio-power, homo sacer, bare life, individual nomalisé, quasi-subject., 생명정치, 생명권력, 호모 사케르, 벌거벗은 생명, 근대적 개인, 유사-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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