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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ppearance of negative melancholy and grotesque in Park Seo-Won's poem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7, v.0 no.42, pp.255-279
Lee Eun Young

Abstract

본고는 1990년대의 한국현대시사에서 주목할 만한 여성의 시선을 드러낸 대표적 시인인 박서원의 시에 나타난 죽음과 부정성을 멜랑콜리와 그로테스크적 표현양상에 연결시켜 논의하였다. 멜랑콜리는 대상상실에 대한 반응으로 리비도가 자아로 향하는 상태다. 시인의 멜랑콜리는 이러한 상태를 삶에 대한 환멸과 부정의식으로 그로테스크하게 표출한다. 이런 점에서 죽음에 대한 감정적인 수사가 지니는 의미는 문제가 된다. 이에 따라 본고는 박서원이 추구한 멜랑콜리적인 죽음과 부정의식이 그로테스크한 표현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그로테스크한 멜랑콜리의 표현은 박서원의 대상상실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바라보게 한다. 죽음의 포즈만이 있을 뿐, 상처의 근원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시를 자세히 살펴보면 시인의 대상상실은 사랑에 대한 욕동과 그것의 상실이다. 그로테스크한 표현에 대한 탐색은 시인이 나를 타자화한 대상으로 여기면서도 동시에 자신에 대한 죽음의 욕동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로테스크한 표현은 멜랑콜리적 자의식 속에 드러나는 공포와 불안한 자의식을 보여준다. 자신의 주체성이 대상에 종속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박서원의 시는 멜랑콜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멜랑콜리의 상태에 처해있는 것이다.

keywords
박서원, 멜랑콜리, 그로테스크, 죽음, 불안, 여성시, Park Seo-won, melancholy, grotesque, death, anxiety, women’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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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