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1980년대 발간된 무크지 『또하나의 문화』, 『여성』, 『여성운동과 문학』을 대상으로 여성문학논쟁의 쟁점을 정리하고, 이를 경험적 주체의 재현과 복합성에 대한 탐색이라는 주제로 분석하였다. 여성을 단일한 범주로 호명할 때 늘 국가주의적 권력과 페미니즘이 얽혀 들어가는 위험을 역사적으로 경험해왔다. 1980년대 여성문학논쟁이고민해왔던 여성 주체와 문학적 재현의 문제는 여성, 민족, 계급의 복합성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이러한 복합성에 대한 고민은 민족민중문학이 꿈꾸었던 단일한 주체에 대한 과잉상상력에 균열을 일으키고, 민족주의와 갈등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이 시기의 여성문학논쟁은 차이와 다성성의 지향을 분명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 민족주의운동의 가부장성과 끊임없이 불화하고 전복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주체의 복합성 탐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1990년대 여성문학도 개인과 사생활의 발견이라는 공사이분법적 단절론에서 벗어나 지속성과 변화의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주체의 복합성 개념은 집합적 주체에 대한 논의를 거쳐, 교차성의 개념으로 진전되는데, 시대마다 복합성 혹은 교차성의 지배적 요소는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계급, 민족, 인종, 섹슈얼리티, 성적지향성 등등 각 시대마다 새롭게 주체의 문학적 재현으로 구성되는 차이의 문제들을 추적해보는 것만으로도 한 시대의 삶의 변화나 인식적 경계의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analyzed the issues of the women's literature debate in Korea in the 1980s on feminist mook, Yŏsŏng (Women), Tto hana ŭi munhwa (Another culture). It was analyzed under the theme of representation-experiential subject and the complexity of subject. When using woman as a single category, feminism will be in cahoots with the power of Nationalism. We have seen many historical facts to support this. The issues of the women's literature debate in the 1980s include the question of how to interpret the complexity of women, race, and class. This complexity of subject can cause a crack in the excess imagination of a single subject dreamed of by National- Popular Literature, and it is positioned to come into conflict with nationalism. The concept of complexity can develop into a collectivity subject, a cross-sidential concept, class, ethnic, race, sexuality, sexual orientation etc.. In that the complexity of the subject body was raised as an issue in earnest, the women's literature debate in the 1980s takes an important place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또하나의 문화』(또하나의문화출판사, 1985.2 창간~2003 17호 이후 종간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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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창작과비평사, 1985.11 창간, 1988 2호, 1989 3호 발간 이후 『여성과 사회』로 명칭 변경, 1990~2005 총 16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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