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최근 ‘스쿨 미투’에서 볼 수 있듯, 페미니즘 리부트 혹은 페미니즘 대중화 시대에 10대 여성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대대적으로 들여오기 시작했다. 이 글은 이분법적 젠더와 사회적 권위가 교차하면서 오랫동안 비가시화됐던 여성 청소년들을 재현의 대상으로, 그리고 운동의 주체로 전면적으로 다룬 두 책에 주목한다. 지난 해 말과 올해 초 나란히 간행된 『소녀들』(2017.9)과 『걸 페미니즘』(2018.2)은 신자유주의 스펙터클로서 페미니즘의 적극적인 해석의 대상으로, 혹은 ‘나’답게를 내걸고 새로운 페미니스트 주체로 여성 청소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글은 재현과 제도를 넘어 ‘지금-여기’ 어떠한 ‘소녀(girl)’ 주체가 창출되고 있는지 가늠하고, 제도화된 재현으로서 정전 문학과 다른 어떤 서사가 필요한지 짐작해보고자 한다.
Recently in “School Me Too” movement, teenage girls have been starting to make their voices heard amid the age of "Feminism Reboot," or the prevalence of feminism in society. This study analyzed the two books that depict female adolescents-who have long been invisiblized where dichotomous gender meets social authority-as a subject of representation and a main agent of movement. Girls (Sep. 2017) and Girl Feminism (Feb. 2018) published near the end of last year and early this year set forth female adolescents as a subject of active interpretation in feminism, serving as a spectacle of neo-liberalism, or a new agent of feminism with emphasis on staying true to "myself." This study examined how the agents are created beyond representation and institution, and investigated a new type of narration as an institutionalized representation that differs from the literary canon.
조혜영 외 9인 지음, 『소녀들』, 도서출판 여이연, 2017.
호야 외 26명 지음, 『걸 페미니즘』, 교육공동체벗, 2018.
로앤비 청소년보호법 http://www.lawnb.com/Info/ContentView?sid=L0009A6EAEF8171D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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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외 4명, 『그날 밤 우리는 비밀을』, 우리학교, 2018, 1∼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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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오늘 왜 페미니즘은 혐오와 접속했는가 - 『말과 활』 2016년 가을혁신호 발간 기념 토론회 후기」, 『말과 활』 제12호, 일곱번째숲, 2016 겨울, 105∼1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