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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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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적 ‘위안부’ 담론의 구성과 작동 방식-윤정모, 「에미이름은 조센삐였다」의 최초 판본과 개작 양상을 중심으로

Construction of Nationalist 'Comfort Women' Discourse and How it works- Focused on the First Edition of Yun Jeong-mo’s Your Mother's Name was Chosun-Ppi and the Aspect of its Adaptation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9, v.0 no.47, pp.379-409
https://doi.org/10.15686/fkl.2019..47.379
이지은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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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민족주의라는 비대한 이름의 내부를 분석적으로 고찰해 보려는 의도로 작성되었다. 이를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발표되어 ‘위안부’ 운동사의 발전과 함께 개작·재출간된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의 집필 맥락과 개작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는 당시의 ‘위안부’ 담론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으며 창작·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1980년대 초반 일본군 ‘위안부’ 담론은 민족 남성의 민족 수난사 쓰기의 욕망에서 생산되었는데, 이들의 글쓰기가 일본군 병사의 시선이 투영된 문헌에 의존했다는 점은 매우 문제적이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는 민족 문제로 ‘위안부’를 다루는 문제틀을 공유할 뿐 아니라, ‘남성의 글쓰기-재현되는 위안부’의 구도를 ‘기록하는 아들-고백하는 어머니’로 반복함으로써 순이의 발화를 아들의 역사(his-story) 쓰기로 함몰시켜버리는 근본적 한계를 가지게 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본격화된 이후인 1997년 판본에는 피해자로서의 ‘위안부’가 아니라 생존자로서 강인한 ‘위안부’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남성의 인식/글쓰기로 수렴되는 텍스트 구조 속에서 부각되지 못했다. 한편,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에는 일본인 ‘위안부’, 필리핀 ‘위안부’, 성매매 여성, 기생 등 민족 안팎의 비가시화된 여성이 존재한다. 소설에서 이들은 배경이나 문학적 장치로만 드러나고, 기존 연구에서도 논의되지 못했다. 이 소설이 성폭력 문제를 전면에 다루고 있음에도 이들 존재가 망각되어 온 것은 비판적 성찰이 필요한 대목이다.

keywords
일본군 ‘위안부’ 재현, 윤정모, 임종국,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민족주의, 역사, 증언, Representation of “comfort women” for Japanese soldiers, Yun Jeong-Mo, Lim Jong-Guk, Your Mother’s Name Was Chosun-Ppi, nationalism, history, testimony

Abstract

utterance in the son’s history (his-story) writing by repeating the structure of ‘man’s writing-represented comfort women’ as ‘recording son-confessing mother.’ In the edition of 1997 when the issue of “comfort women” for Japanese soldiers has been in earnest, strong ‘comfort women’ as survivors appear instead of ‘comfort women’ as victims, but they did not stand out in the text structure converged to men’s perception/writing. Meanwhile, in Your Mother’s Name Was Chosun-Ppi, there are invisible women in and out of the nation, including Japanese ‘comfort women’, Filipina ‘comfort women’, prostitutes, and Gisaeng (Korean Geisha). In the novel, they are revealed as backgrounds or literary devices only, but they have not discussed in the preceding studies. Although this novel deals with the issue of sexual violence in front, their beings have been forgotten, which needs a critical reflection.

keywords
일본군 ‘위안부’ 재현, 윤정모, 임종국,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민족주의, 역사, 증언, Representation of “comfort women” for Japanese soldiers, Yun Jeong-Mo, Lim Jong-Guk, Your Mother’s Name Was Chosun-Ppi, nationalism, history, testi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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