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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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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196, 70년대 잡지 『여학생』 특집 연구—감정의 재배치와 국민만들기

Scientism and the reorganization of gendered definitions of emotion–196,70s Jounal 『Yeohaksaeng』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9, v.0 no.48, pp.295-322
https://doi.org/10.15686/fkl.2019..48.295
이선옥 (숙명여자대학교)

초록

1960, 70년대에 대한 연구는 냉전과 군사주의, 새마을운동과 생산성 담론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어왔다. 이 글에서는 이 시기의 또 다른 특징으로 볼 수 있는 과학주의를 분석 주제로 삼고자 한다. 분석대상으로는 잡지 『여학생』 특집을 대상으로 삼았으며, ‘소녀’ 개념을 형성하는 과정을 젠더의 감정 재배치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1차 연구에서는 사춘기담론을 중심으로 의학, 과학 등 과학적 담론이 소녀 개념을 어떻게 자연화시키는지 살펴보았다. 이 글은 2차 작업으로 감정 재배치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내용 분석 결과 1960년대 특집과 1970년대 특집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1960년대는 이상적인 소녀상을 구성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특히 감정관리와 신체관리가 중심 내용으로 판단된다. 감정은 명랑성, 감상성(센티멘탈리즘), 허영심(사치), 열등감(질투) 등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감정적 특성은 명랑성과 감상성이다. 이상적인 소녀의 성격은 명랑함이다. 집안의 꽃으로 항상 가정을 밝게 빛나게 하는 소녀가 이상적인 소녀상이며, 부정적 감정은 지나친 감상성이다. 명랑사회 건설이라는 국가정책과도 관련되어 있는 명랑성을 소녀성으로 표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명랑소설, 순정소설이 『여학생』의 대표적인 장르소설이라는 점도 이러한 소녀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는 불량소녀와 순결한 소녀의 이분법으로 처벌담론이 강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치심을 소녀의 성격으로 구성하는 젠더의 감정 재배치가 이루어지며, 이러한 수치심은 불완전한 신체, 오염된 신체에 대한 혐오와 관련되어 사회적 수치심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성애화된 여성신체에 대한 사회적 수치심 구성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감상적 소녀, 불완전한 신체에 대한 수치심은 기계신체로 구성되는 남성성이 혐오하고 버려야 하는 대상이 된다. 특히 식민지시기와 전쟁을 겪으면서 훼손된 남성성을 초남성성(기계적 남성성)으로 급속하게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남성이 버려야 할 감정과잉, 불안한 인간성을 투사하는 사회적 수치심의 대상으로 재구성된다. 소녀 개념을 둘러싼 감정의 재배치는 196,70년대 과잉노동력 주체로 재구성되는 남성성과 대치되는 국민만들기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keywords
1960s, 1970s, Park Chung-hee’s modernization project, magazine 『Yeohaksaeng』(Schoolgirl), emotion, gender, 과학주의, 1960년대, 1970년대, 박정희근대화프로젝트, 잡지 여학생, 감정, 젠더

Abstract

This paper closely analyzes the discourse of scientism and the construction of gender in 1960s and 1970s South Korea. Existing scholarship on the 1960s and 1970s often discusses cold war politics, militarism, the New Town Movement, and the discourse of productivity. To supplement this scholarship, this essay designates scientism as an additional defining characteristic of this period in South Korean history. More specifically, I explicate the formation of the concept of girlness through an analysis articles appearing in the magazine 『Yeohaksaeng』(Schoolgirl). I show that the nature of editorials appearing in 『Yeohaksaeng』 differ greatly from the 1960s to 1970s. Articles from the 1960s concentrate on ideal constructions of girlhood. In particular, controlling one’s emotions and taking care of one’s body constitute a large portion of writing from this decade. The emotions of girls are spoken of in terms of cheerfulness, sentimentality, vanity, and jealously. Among these, cheerfulness and sentimentality are the main terms defining emotions and temperament. Cheerfulness is the main term used to define the ideal personality of the girl. Images of ideal girlness describe young girls as a bouquet of flowers which brightens the lives of family members. The undesirable personality of the girl is defined by excessive sentimentality, vanity, and jealousy. The concept of cheerfulness is inseparable from the state policy of creating a “cheerful society.” Indeed, ideal girlhood can be seen as a representation of the state ideology of cheerfulness. It was typical for so-called “cheerful novels” and romance to appear in 『Yeohaksaeng』, which demonstrates the interconnectedness of discourses informing the concept of girlness. Indeed, the redefining of emotional temperament centered on the nature of girlness. In this essay, the discourse of scientism (including discourses on hormones and puberty) is analyzed for how it was deployed to naturalize the concept of girlness and proper emotional temperament. The era of the 1970s can be said to begin on December 5th, 1968 with the promulgation of the National Charter for Education. The 1970s signals the full-scale arrival of the enlightenment period and magazine articles typically emphasized the need for the discipline and management of rebellious youth. The 1970s emerged as a decade distinguishing between polluted girlness and pure girlness. An article from August 1970 titled “The Absconding of Schoolgirls” succinctly reflects the dominant discourse of the period. Articles discussing “wandering runway teenagers,” purity, and relations with the opposite sex increased dramatically during this period. In addition, considerable emphasis was placed on the category of shame as an important emotional category. Commercialized eroticism also emerged as the dominant culture in the 1970s. This period saw a rapid increase in girls moving to Seoul and working in factories which necessitated the management and discipline of young girls. In this context, it is significant that shame became a concept central to emotional health. Indeed, the directing of shame and hatred toward specific nefarious individuals can be viewed within the larger project of forming uniform subjects of the state. Modern state-building projects sought to create uniform subjects for the purpose of guaranteeing male labor power and restoring eroded post-war male subjectivity. Moreover, the concept of girlness is also intimately related to the transformation of the productive power of the male into the “mechanical body.” It can be deduced that the discarding of the fragile, imperfect, and shameful physical body was achieved through the construction of girlness. The reorganization of gendered definitions of emotion in the 1960s and 1970s is one method for conducting an analysis of making national body under Park Chung-hee’s modernization project.

keywords
1960s, 1970s, Park Chung-hee’s modernization project, magazine 『Yeohaksaeng』(Schoolgirl), emotion, gender, 과학주의, 1960년대, 1970년대, 박정희근대화프로젝트, 잡지 여학생, 감정,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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