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이 논문은 최정희의 해방기 소설에 나타난 헤게모니적 남성성과 이것에 맞서는 사람들을 분석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R. W. 코넬의 ‘헤게모니적 남성성’과 주디스 버틀러의 ‘연합적 정치’ 개념을 사용하였다. 최정희의 해방기 소설은 미군이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상징하는 남한사회에서 농촌과 도시를 배경으로 이 남성성과 불화하는 사람들을 재현한다. 각 소설에 나타나는 이러한 인물들은 헤게모니적 남성성과 적극적으로 맞서지는 않지만, 이 남성성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려는 이들의 욕망은 연합적 정치를 구성할만하다. 이를 통해 최정희의 소설이 냉전 체제 하의 이념적 이분법을 넘어서서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의해 소외되고 배제된 자들을 재현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This paper examines the people against the hegemonic masculinity in Ch’oe Chŏnghŭi’s short stories between 1945 and 1950. For this purpose, I apply hegemonic masculinities by R. W . Connell and the coalitional politics by Judith Butler to read her stories on a par with her literature in colonial period and post‐Korean war. The people who disagree with the hegemonic masculinity masculinity do not resist it actively. However, their desire to escape from the masculinity to consist of coalition politics. Therefore, I argue that her narratives realize the new society under the solidarity among ignored and excluded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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