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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 Crime and the Metaphor of the Law in Jeon Gyeong-rin’s Novel in the 1990s Lee Hannah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3, v.0 no.59, pp.36-63
https://doi.org/10.15686/fkl.2023..59.36
Lee Han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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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1990년대 전경린의 소설은 주부의 ‘불륜’을 주요 소재로 삼아, 섹슈얼리티로 기존 삶에 반란을 꾀하는 여성을 그려내 왔다고 할 수 있다. 1999년에 발표한 『내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은 전경린이 「염소를 모는 여자」 이래 계속해서 주부의 불륜을 소재로 하여 작품을 써냈기에 이제는 새로울 것이 없다는, 즉 그녀의 ‘위기’를 증명하는 소설로서 불리기도 했다. 본고에서는 이때 전경린이 “간통은 진부하다”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째서 다시 주부의 섹슈얼리티를 소재로 하여 작품을 써냈는지를 고민한다. 가리어진 여성들, 다시 말해 이 소설에서후경화된 여성들이 어쩌면 힌트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다랐을 때, 범죄에연루된 두 여성 은연과 부희가 눈에 띈다. 단행본에 이어 소설의 신문 연재본까지를 참고로 하여 이들 여성의 서사를되짚어봄으로써 본고는 가정 내 여성이 지금까지도 쉽게 법에 의해 범죄의 ‘가해자’로서 위치 지어지는 현실과 이 소설이 맞닿아 있다는 점을 초점화해 바라본다. 지금, 여기와도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은, 1990년대 한국 사회 내 ‘여성 범죄’ 의 정치학을 노출하는 이 텍스트는 이렇듯 가정 내 여성이 쉽게 ‘가해자’로 내몰리는 상황이 섹슈얼리티의 “몰수”로부터 비롯되었다는 판단과 이어진다. 곧 본고의 관점에서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은 “여성의 쾌락적 삶의 평등성” 의 획득을 위해, 무엇이 여성에게 ‘고통’을 주고 무엇이 여성에게 ‘쾌락’을 주는지, 미흔의 식으로는 “개인적인 모랄”들이 끊임없이 공유되도록 하는 것이 ‘여성범죄’를 판결하는 이전과는 다른 광경을 선사할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keywords
전경린,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여성 범죄, 법, 성 주류화, 피해/가해의 정치학, 섹슈얼리티, 몰수, 쾌락, Jeon Gyeong-rin, A Special Day That Will Only Be One Day in My Life, women’s crime, law, gender mainstreaming, the politics of damage/harm, sexuality, expropriation, pleasure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