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이 연구에서는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을 경유하면서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과 전시 동원 정책을 통해 중국적인 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았다. 중국 인식, 중국 관련 감정에 대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이와는 다소 다른 지점에서 중국정동이라는 문제틀을 설정하였다. 전시 동원 체제에서 중국적인 것은 ‘일본 국체’를 위협하는 대상, 증오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가장 강렬한 정동 정치의 목표물이 된다. 중국, 중국인, 중국적인 것은 전시 동원 체제의 증오 정치로 대표되는 정동 정치의 목표(target) 집단, 인구, 장소가 된다. 한편 중국적인 것은 조선이 동등한 ‘황민’이 되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자질, 속성, 기운을 불어넣고, 퍼트리고, 감염시키고, 생성하는 온상이 된다. 중국적인 것은 조선적인 것에 병균처럼들러붙어 있고, 일본 제국에 대한 반감을 독처럼 퍼트리고, 일본 제국이라는 성스러운 신체를 병들게 하는 암세포로 비유된다. 중국적인 것은 박멸하려 해도 다시살아나는 병균이고 숨만 쉬어도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며, 공기 그 자체이기도 하다. 즉 중국적인 것은 강력한 전파성을 지니며, 병균과 바이러스, 부정적 영향과사상, 관습, 습속, 자질, 근성을 조선에 실어나르는 매개체이다. 중국적인 것은 이렇게 전파성이 강한 매개체로 간주되고, 기존에 전파성이 강한 매개체들을 통제하던 풍속 통제의 대상으로 설정된다. 이러한 전파매개적 신체성이야말로 우리가 오늘날 정동이라고 부르는 개념과 가장 가까운 특성을 보인다.
This study examined how the Chinese thing changes through Japan’s imperial policy and wartime mobilization policy while passing through the Sino-Japanese War and the Pacific War. Based on previous studies on Chinese perception and feelings toward China, the problematique of Chinese affect as established at a somewhat different point. In the wartime mobilization system, the Chinese, Chinese, and Chinese things become the target group, population, and place of affective politics represented by the hate politics of the wartime mobilization system. On the other hand, the Chinese thing becomes a hotbed that inspires, attributes, and energy, spreads, infects, and creates the most problematic qualities, spirits, and so that Joseon becomes the equal ‘hwangmin’. The Chinese thing sticks to the Korean thing like a disease, spreads antipathy toward the Japanese empire like a poison, and is compared to a cancer cell that sickens the sacred body of the Japanese empire. The Chinese thing is a disease that survives even if you try to exterminate it, a virus that infects even if you breathe, and it is also air itself. In other words, the Chinese has a strong spread and is a medium that carries germs and viruses, negative effects and ideas, customs, qualities, and grit to Joseon. This propagation-mediated physicality is the closest characteristic to the concept we call affect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