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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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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GLISH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김혜순 시의 영미권 번역에 나타난 여성성 연구

The Study of Femininity in the English Translations of Kim Hyesoon’s Poetry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4, v.0 no.63, pp.109-148
https://doi.org/10.15686/fkl.2024..63.109
성현아 (중앙대학교)

Abstract

이 논문은 김혜순의 시와 그 영역본을 나란히 분석함으로써 그의 시가 그리는여성성과 번역과의 상관성을 탐구하는 논문이다. 한국문학이 활발히 번역되고있으며, 한국의 작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현재까지도 번역과 젠더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착안하되 김혜순 시에 담긴 여성성에 대한 연구가 주로1980~1990년대에 발간된 시집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까지 보완하기 위해, 가장 최근에 발간된 시집이자 ‘죽음의 3부작’으로 불리는 『죽음의 자서전』, 『날개 환상통』,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이중 번역본이 있는 『죽음의 자서전』과 『날개 환상통』의 영역본, Autobiography of Death와 Phantom Pain Wings를 함께 분석하였다. 원시와 번역본과의 비교를 통해, 영어로 번역될 때 시적 정황과 발화 주체가명료해짐으로써 젠더 폭력의 양상이 구체화되지만, 김혜순이 의도하는 혼종적인존재들이 실천하는 ‘–하기’의 수행은 희미해지는 경향이 생겨난다는 점을 확인할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김혜순이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여성성을 향한 다층적인 시선을 점검하고 그가 구축한 여성성의 실체를 확인해 보았다. 세 권의 시집에서 김혜순은 가족주의와 가부장제를 분자화하여 이를 여성성으로 수용해 내는독창적인 상상력을 선보인다. 그는 입자의 형태에 머물며 타자와 섞이는 관계적존재를 지향하는 창의적인 여성성을 고안하여 여성시를 확장해 낸다. 영역을 거치며 분자화의 의미가 불분명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섞임의 작업이 비인간 존재에게까지 확장된다는 점이 강조된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김혜순의 시가 번역되는 과정에서 여성성의 중층적인 의미가 발견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여성시’를 둘러싼 논의를 확장해 나갈 단초를 마련할 수있었다.

keywords
Women’s Poetry, Kim Hyesoon, Translation, Gender Violence, Femininity, Patriarchy, Familialism, Molecularization, 여성시, 번역, 김혜순, 영역본, 젠더 폭력, 여성성, 가부장제, 가족주의, 분자화

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