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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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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식민기억의 한 양상과 젠더

Colonial Memory of Korean Novels and Gender in the Liberation Period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8, v.19 no.19, pp.233-266
이혜령 (성균관대학교)

초록

이 논문은 해방기 텍스트에 나타난 식민기억을 서사화하는 특정한 방식에 대해서 논하고자 했다. 이 시기 텍스트는 식민지 시기 때는 그 자체로 서술될 , 특히 징용이나 학병에 끌려가거나 감옥에 수감되었던 남자들의 경험을 다루고 있다 . 무엇보다도 지하활동을 할 수밖에 없거나 식민지 감옥에 수감되었던 혁명운동가나 사회주의자들 , 그던 것이다. 이러한 서사에서, 해방은 식민지 억압에 의해 수난을 겪었던 남자들이 조국과 가정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의미화되며 , 식민화의 메타포인 여성. 요컨대, 식민지 시대 때는 서술과 재현의 권리를 얻지 못했던 텍스트의 주체들과 대상영역이 해방기 텍스트에서 전면화되는데 , 이때 고통의 양은 식민기억234 여성문학연구 19-텍스트의 기율이라고 할 수 있으며 , 이 기율에는 식민지 억압에 의해 죽은 남자들, 돌아온 남자들, 돌아와야 할 남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 무엇보다 이러한 식민기억-텍스트의 기율은 식민지 일상성을 의심스러운 것으로 만듦으로써, 식민기억-텍스트의 또 다른 버전을 산출하게 된다 . 즉, 처자를 위해서 친일행위를 했어야만 되었다고 하는 또 다른 방식의 남성수난을 진술하는 방식을 취하거나, 연애 등의 남녀관계를 불가능했거나 불행한 것으로 상징화함으로써 일상 또한 고통스러웠다는 서사를 제시한다 . 그러나 정비석의 고원과 같은 작품이 증언하듯이 , 바로 대일협력 기억과의 불가피한 조우는 남성수난으로서의 식민지 경험은 민족수난사로 상징화할 수 없음을 보여주며 이는 해방 직후 남성성의 회복이 그리 간단치 않았음을 말해준다.

keywords
식민기억, 식민지 일상성, 남성 수난사, 여성 수난사, 친일, colonial memory, colonial everydayness, narrative of men's suffering, narrative of women's suffering, pro-Japanese, Kim Nam-cheon, Jeong Bi-seok

Abstract

This article is about a certain way of narrating colonial memory in texts including Korean novel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of Korea. In this period, colonial memories began to be descrived which had been impossible to be descrived itself in the colonial period. Colonial experiences of Korean male who were put in prison or drafted into Japanese military or work in the wartime by Japan, appeared in novels. Among them, were of course revolutionists or socialists who couldn't help going unerground and political exiles who jonined in national liberation movement abroad. In shorts, Korean male suffering from Japanese rule appeared as main roles of narratives on colonial memory, to the extent that Liberation meant these men' return to home or farther land and that narrative of men's sufferings was prior to the women's. Here, colonial memory as narrative of men's suffering provided dubious and inevitable affirmation of everydayness under colonial situation, as it could be said that they were compelled to choose pro-Japanese act for living of their wife and children. But it was difficult to recover musculinity because of the very memory of pro-Japanese.

keywords
식민기억, 식민지 일상성, 남성 수난사, 여성 수난사, 친일, colonial memory, colonial everydayness, narrative of men's suffering, narrative of women's suffering, pro-Japanese, Kim Nam-cheon, Jeong Bi-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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