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5-6706
본 연구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내 위치한 다문화작은도서관과 모두어린이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자들이 만들어나가는 공간의 정체성을 살피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담론들을 분석한 것이다. 본 글은 저자가 두 도서관의 실제 운영자로 위치해 있으면서 인류학적인 방법인 참여관찰을 바탕으로 자기기술적인 분석 틀을 활용하여 서술한다. 두 도서관은 이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영위하며 역량을 키워나가는 그들의 주체성과 적극성이 발휘되는 공간이다. 그러나 행정공무원들은 이주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의 전시효과를 극대화하는 공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하며, 이주민을 수동적인 복지수혜자로 인식하고 도서관을 하나의 복지시설로 간주한다. 그래서 두 작은도서관은 도서관으로서의 전문성과 이주민 대상의 특수성을 지니며 공공도서관과 복지기관이라는 두 개의 정체성을 애매모호하게 형성한다. 다문화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전문성을 일컫는 ‘다문화도서관서비스’ 자체도 총체적 서비스가 아닌 이주민만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축소시키고 있다. 궁극적으로 본 글은 국가복지정책 틀에 사로잡혀 사회기반시설인 다문화도서관이 복지기관으로 전락하고, 고유한 전문성의 발전이 저해되는 한국의 다문화현상을 비판한다.
This examines the ways in which diverse people construct the identity of two small public libraries located in Wongok-dong, where the 70% residents are consisted of foreign migrant workers, international bribes and refugees and so other immigrants. Immigrants as the users of libraries make these libraries as their ‘own’ spaces, where they can promote their capacities to make successful lives in South Korea. However local administrators construct these libraries politically and strategically as the tourism attractions to boast about the successful welfare service for supporting immigrants. They consider these libraries as ‘welfare centers’ for supporting only immigrants and multicultural library services are also considered only as organizing and practicing programs for immigrants. Ultimately this paper proposes the contradiction of multicultural phenomena in South Korea, which these libraries are easily constructed as ‘welfare support center,’ not as the specialized social instit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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