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1225-6706
- E-ISSN2733-4295
- KCI
서울역 일대 도시공간 재구성의 무산된 청사진: 1968년도 개발안들의 경계 해체 구상
Broken Blueprints of Urban Space Reconstruction in the Seoul Station Area: Initiative to Deconstruct Border of 1968 Development Plans
초록
20세기 초 서울역 일대는 철도를 중심으로 식민지배 권력의 공간분할 전략에 ‘부합’할수 있는 도시 동-서 간 경계의 도시공간으로 생산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하이 모더니즘에 기반을 둔 새로운 지배권력에게 이전 시기로부터 계승된 재래적 건조환경은 포화상태에 이른 도심 확장의 장애물로 문제시되었다. 이에 일대의 도시공간에 개입함으로써경계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던 일련의 청사진들이 제시되었다. 본 논문은 그중 도시공간의전면적·급진적 재구조화를 통해 경계의 물질성을 해체하려는 내용을 포함했던 개발안들의 조감도(‘서울역주변 근대화계획 조감도’, ‘서울역복개공사 조감도’)를 중심사례로 살피며 당대 개발구상의 조건과 내용, 그리고 백지화의 원인을 맥락적으로 탐색한다. 또한 구상의 의도 및 내재적 한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현재적 현안으로 재부상한 서울역 일대 경계 극복의 전략에 일정한 시사점을 제언한다. 이전 시기의 개발구상에 내재되어 있던 권위주의적 성격과 자동차 모빌리티 편중성을 극복하는 비판적 전제 위에서, 서울역 일대 등 역세권과 구도심의 경계 문제의 해결을 위한 수단의 하나로 도시공간의 전면적·급진적 재구성을 논의·검토할 필요가 있다.
- keywords
- 경계, 하이 모더니즘, 서울역, 역세권, 도시 재개발, 도시사, border, high modernism, Seoul station, station influence area, urban redevelopment, urban history
Abstract
In the early 20th century, the area of the Seoul Station area was produced as an urban space with the east-west border, consistent with the ruling strategy of dividing the space of colonial powers. In the 1960s, a new governing power based on high modernism ideology emerged and they regarded the traditional built environment created in previous times as an obstacle to saturated CBD expansion. In response, multiple blueprints were presented to overcome the border by intervening in urban space. This study focused on two bird’s-eye views of developments which were proposed as plans(‘Modernization Plan around Seoul Station’ and ‘Seoul Station Covering project’) to deconstruct the materiality of the border through a full-scale and rapid reconstruction of urban space. With analyzing these plans, this study explores the conditions, contents, and causes of cancellation in socio-spatial context. Additionally this study analyzes the intention and intrinsic limitations of the idea at the time. Through this, this study proposes certain implications for the strategy of overcoming the border in the Seoul Station area, which has been re-emerged as a current issue. On the critical premise of overcoming the authoritarian and automobile-centered mobility bias which were inherent in the development plan of the previous period, it is necessary to discuss and review the full-scale and rapid reconstruction of urban space as a means to resolve the border around station and the old urban center including the Seoul Station area.
- keywords
- 경계, 하이 모더니즘, 서울역, 역세권, 도시 재개발, 도시사, border, high modernism, Seoul station, station influence area, urban redevelopment, urban history
참고문헌
건설교통부. 2004. 『국가주요교통통계』. 한국교통연구원.
경성부. 2016. 『(국역)경성도시계획조사서』. 서울역사편찬원.
고동환. 2007. 『조선시대 서울도시사』. 태학사.
곽기호. 2019. ｢한국 자동차 산업의 태동과 KIST: ‘장기 자동차공업 진흥계획’과 승용차 고유모델 ‘포니’의 탄생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연구≫, 27권 5호, 39~74쪽.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 홈페이지: https://www.archives.go.kr
기우식, 1971. ｢71 년도의 도시정책: 도시재정의 현황과 전망-서울시를 중심으로｣. ≪도시문제≫, 6권 1호, 67~79쪽.
김영근. 2003. ｢일제하 경성 지역의 사회공간구조의 변화와 도시경험: 중심-주변의 지역분화를 중심으로｣. ≪서울학연구≫, 20호, 139~182쪽.
김영환. 2019. ｢서울 만초천과 주변시가지 변천 특성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석사학위논문.
김종석. 2010. ｢대통령의 성격유형과 리더십 스타일에 관한 사례 연구: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을 대상으로｣. ≪행정논총≫, 48권 3호, 113~142쪽.
김태우. 2009. ｢한국전쟁기 미 공군에 의한 서울 폭격의 목적과 양상｣. ≪서울학연구≫, 35호, 273~304쪽.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2003. 정성현 옮김. 『도시계획』. 동녘.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철도공사. 2008.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기본구상(안)”. https://www.mcst.go.kr/attachFiles/viewer/skin/doc.html?fn=1228376289434.hwp&rs=/attachFiles/viewer/result/202104/ (검색일: 2021.4.29.)
박정현. 2020.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발전국가 시기 한국 현대 건축』. 워크룸프레스.
박정현·김상호·박성태 (편). 2019.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프로파간다.
박홍근. 2015. ｢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시근대화의 성격: 도시빈민의 추방과 중산층 도시로의공간재편｣. ≪민주주의와 인권≫, 15권 2호, 237~275쪽.
배웅규·윤기학·정종대. 2010. ｢도심부 철도공간을 활용한 도심재생 프로젝트의 쟁점과 해결과정: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 공간을 중심으로｣. ≪한국도시설계학회지 도시설계≫, 11권 4호. 111~128쪽.
서울역사박물관. 2017. 『청파·서계: 서울역 뒷동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2019. 『서울의 전차』. 서울책방.
서울특별시. 2000. 『서울交通史』.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2017. 『서울로 7017 백서』. 생각쉼표.
서울특별시. 2020. 『앵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공간 8』. 서울책방.
세넷, 리처드(Richard Sennett). 2020. 김병화 옮김. 『짓기와 거주하기: 도시를 위한 윤리』. 김영사.
손정목. 2003.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1: 서울 격동의 50년과 나의 증언』. 한울.
스콧, 제임스(James C. Scott). 2010. 전상인 옮김. 『국가처럼 보기: 왜 국가는 계획에 실패하는가』. 에코리브로.
신예경. 2010. ｢20세기 서울驛舍의 都市空間的 變貌｣.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신예경. 2011. ｢南北分斷이후 나타난 서울驛舍變貌의 特性: 1945년~1989년 시기의 都市空間的變貌를 中心으로｣.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 계획계≫, 27권 3호. 81~90쪽.
신예경. 2016. ｢서울역, 그리고 20세기 서울｣. ≪철도저널≫, 19권 6호, 43~49쪽.
신예경·김진균. 2009. ｢서울역사(驛舍) 공간분화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 계획계≫, 21권 7호, 71~80쪽.
야퍼, 리브커(Rivke Jaffe)·더코닝, 아나욱(Anouk de Koning). 2020. 정헌목 옮김. 『도시인류학』. 일조각.
윤대석. ｢경성의 공간분할과 정신분열｣. ≪국어국문학≫, 통권 144호, 91~112쪽.
이솔민·류원진·박준형·황춘자·박정수. 2016. ｢용산 철도시설·환경분석을 통한 역세권 선진화방안 연구｣. ≪한국철도학회 학술발표대회논문집≫, 780~794쪽.
이순우. 2019. ｢만초천 물길이 남겨놓은 흔적, 갈월동 굴다리 숙명여대 앞 진입도로가 두 갈래일방통행로가 된 까닭은?｣. ≪민족사랑≫, 통권 272호, 28~33쪽.
이승빈. 2021a. ｢도시 내부 경계의 공간적 특수성과 재구성의 실천들: 서울역 일대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이승빈. 2021b. ｢20세기 전반기 서울역의 ‘경계짓기’ 과정에 대한 연구: 철도, 도시, 경계의 공간 매개적 커뮤니케이션｣. ≪언론과 사회≫, 29권 2호, 58~123쪽.
장세룡. 2004. ｢미셸 드 세르토의 일상과 민중문화｣. ≪서양사론≫, 82권, 205~238쪽.
전규찬. 2015. ｢위기의 도시 문화연구 재문맥화: 후기 피스크 비판적 공간 사유와의 접선｣. ≪한국언론정보학보≫, 통권 70호, 35~65쪽.
정재정. 2018. 『철도와 근대 서울』. 국학자료원.
최병두. 2010. ｢경부고속도로: 이동성과 구획화의 정치경제지리｣. ≪한국경제지리학회지≫. 13권 3호, 312~334쪽.
최인영. 2015. ｢6·25 전쟁 전후 서울지역 교통환경의 변화와 電車의 한계｣. ≪도시연구≫. 14호, 193~225쪽.
포페스쿠, 가브리엘(Gabriel Popescu). 2018. 이용균·이영민 옮김. 『국가·경계·질서: 21세기경계의 비판적 이해』. 푸른길.
한국철도시설공단. 2005. 『한국철도건설백년사(상)』. 한국철도시설공단.
한석정. 2010. ｢박정희, 혹은 만주국판 하이 모더니즘의 확산｣. ≪일본비평≫. 3호, 120~137쪽.
한석정. 2012. ｢만주국－60년대 한국, 불도저 국가의 흐름｣. ≪만주연구≫. 13집, 161~178쪽.
한신갑. 2017. ｢금 긋기의 곤혹스러움: 서울의 문화지리, 그 윤곽과 경계｣. 서우석·변미리·김백영·김지영 엮음. 『서울 사회학』. 나남.
홍성태. 2014. 『서울의 개혁: 생활도시 서울을 향해』. 진인진.
황진태·박배균. 2014. ｢구미공단 형성의 다중스케일적 과정에 대한 연구: 1969-73년 구미공단 제1단지 조성과정을 사례로｣. ≪한국경제지리학회지≫, 17권 1호, 1~27쪽.
Certeau, M. de. 1984. The practice of everyday life.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Fagence, M. 2014. Citizen participation in planning (Vol. 19). Amsterdam: Elsevier.
Herzfeld, M. 2005. “Political optics and the occlusion of intimate knowledge.” American anthropologist, Vol. 107, No. 3, pp. 369~376.
Li, T. M. 2005. “Beyond ‘the state’ and failed schemes.” American anthropologist, Vol. 107, No. 3, pp. 383~394.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홈페이지: https://www.archives.gov/
Watson, J. K. 2011. The new Asian city: Three-dimensional fictions of space and urban form.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경향신문. 1968.8.7. “水色에매머드車輛基地 오늘起工”.
경향신문. 1968.9.3. “69年大統領施政演說 內容”.
동아일보. 1966.7.2. “펼쳐논 工事 바닥난金庫”.
동아일보. 1967.7.6. “서울市敎委財政바닥나”.
동아일보. 1968.2.17. “『交通의 廣場』을 마련”.
동아일보. 1968.6.18. “｢追豫｣예비審本格化”.
동아일보. 1970.11.19. “歲入不振으로 서울市財政難심각”.
동아일보. 1982.3.16. “서울假 안 옮긴다”.
매일경제. 1967.12.30. “1일字로公布”.
매일경제. 1968.1.1. “달라질서울商街版圖”.
매일경제. 1968.11.21. “9천만원으로施工 서울駅구내등확장”.
조선일보. 1936.4.29. “우리洞里의緊急動議19 京城驛뒷門의醜狀 不平고개社倉고개”.
조선일보. 1968.3.1. “農水産物流通센터 서울駅근처에建立”.
조선일보. 1982.3.17. “서울假 九老이전 白紙化”.
중앙일보. 1967.4.19. “바닥난 서울시 금고”.
중앙일보. 1968.12.9. “동·서부역을 신축 서울역확장은 백지화”.
한겨레. 2021.3.28. “서울역 북부역세권에 최고 40층 복합단지 조성”.
한국경제. 2016.7.19. “[서울역 일대 재개발] 서울역 뒤쪽에 40층 호텔·전시장·쇼핑센터 … 고가공원과 연계 개발”.
한국경제. 2021.4.20. “‘서울역 북부 개발된다’ … 만리동 집값 ‘들썩’”.
한국일보. 1999.8.17. “[현대사 다시쓴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한국일보. 2021.3.28. “‘강북판 코엑스’ 나온다 … 염천교수제화거리 개발 본격화”.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 0KCI 피인용수
- 0WOS 피인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