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7X
본 연구는 아동학대 가해자인 부모들이 자녀에게 폭력을 왜 하게 되는지를 세대 간 폭력의 전이 관점에서 살펴보고 전이의 과정에서 어떤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메카니즘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먼저 세대 간 폭력의 전이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사회학습이론, 애착이론, 사회적 정보처리이론, 신경생리학모델, 행동유전학 이론들을 제시하고 그 핵심적인 특징을 살펴보았다. 둘째, 자녀의 정서에 대한 부모의 정서조절 방식이 학대적인 양육으로 이어지면서 자녀의 정서와 행동 패턴, 생리적 반응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이 어떻게 세대 간 폭력의 전이를 설명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셋째, 세대 간 폭력의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정서조절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어떠한 감정이든 효과적으로 경험하고 처리할 수 있는 상태인 정서내성범위(Siege, 1999)를 적용하여 부모의 정서조절 시스템이 이 범위 안에 있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검토하고 정서내성범위를 확장하는데 효과적인 요인들을 살펴보고, 학대적인 양육을 경험한 부모들의 상담과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할 내용들을 제안하였다.
This study examines why parents, who are perpetrators of child abuse, violently against their children, from the perspective of the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violence, and to find out the mechanisms of what foactors affect the most in the process of transmission. First, social learning theory, attachment theory, social information processing theory, neurophysiological models, and behavioural genetics were presented as theories that explain the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violence, and its core characteristics were examined. Second, parents’ affect regulation of their children’s emotions leads to abusive parenting, affecting their emotions, behavioral patterns, and physiological responses, and how this process explains the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violence. Third, it is necessary to change the parents’ affect regulation strategy to prevent the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violence, to this end, we will try to explain the importance of the parent’s affect regulation system within this range by applying the window of affect tolerance(Seigel, 1999), which is a state in which any affect can be effectively experienced and controlled. Finally, we reviewed previous studies related to this, examined the factors effective in expanding the window of affect tolerance, and suggested contents that should be reflected in the counseling and curriculum for parents who have experienced abusive parenting.
한(恨)은 한국인의 마음을 담고 있는 문화적 어휘로 알려졌고, Lee & Choi(2003)는 한(恨)의 문화적 표상을 규명하고자 1994년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다중과제 방법을 적용하였다. 그 결과는 한(恨)이 정서를 넘어 한국인의 문화적 경험을 담화적으로 표상할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는 한(恨)의 문화적 의미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도 검증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선행연구의 방법을 연장하여 한(恨) 표상의 세대 차이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실험 1은 자유생성과제와 평정과제로 한(恨) 표상의 세대 차이를 검증하였다. 주요 결과는 1994년도 세대보다 2019년도 세대는 정서 단어의 생성빈도와 평정강도는 증가하였지만 생성단어의 유형과 평정치의 편차가 심했다. 실험 2는 1994년도 세대 우세단어가 2019년도 세대 우세단어보다 명명시간이 빠르며, 문화자극과 세대변인 모두 과제유형과 상호작용하고, 두 세대의 빈도와 평정치가 일치하는 조건에서 문화변인의 점화가 촉진되는 결과를 점화명명과제에서 관찰하였다. 두 실험은 세대가 문화자극의 표상 차이를 야기하며, 한(恨) 표상이 세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음을 보였다. 2019년도 세대는 1994년도 세대보다 외현적 수준에서는 한(恨)을 보다 정서적 의미로 표상하지만 암묵적 수준에선 참조 대상과 사건 원인의 의미가 여전히 지속되는 표상을 유지하였다. 이 연구는 문화적 한(恨) 어휘의 표상이 시대에 점진적이며 역동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실험적 방법으로 확인하였다는 의의가 있음을 시사한다.
Han (恨) is known as a cultural concept that contains the minds of Korean. Lee & Choi (2003) applied a multi-task method to college students of 1994 to identify the cultural representation of Han (恨). The result confirmed the possibility that Han (恨) could represent the cultural experience of Korean discourse beyond emotion. This study raised the need to verify the process of changing the cultural meaning of Han (恨) according to the times, and tried to compare the generational difference of Han (恨) representation by elaborating the method of previous studies. Experiment 1 observed the generational difference in the representation of Han (恨) with the free generation task and the rating task. The main result is that the generation frequency and rating strength of emotion words increased in the 2019 generation than in the 1994 generation, but the type of generated words and the rating scores were significantly different. Experiment 2 showed that the naming time of the 1994 generation word was faster than the 2019 generation word, the cultural stimulus and the generational variable interacted with the task type, and the priming of the cultural variable was facilitated under the condition that the frequency and rating of the two generations coincide. The results were observed in the primed naming task. The two experiments showed that generations cause differences in the representation of cultural stimuli, and that the representation of Han (恨) was changed according to the generation. The 2019 generation represented Han (恨) more emotionally at the explicit level than the 1994 generation, but maintained the representation in which the meaning of the reference object and the cause of the event still persists at the implicit level. This study suggests that it is meaningful in that it confirmed the possibility of incremental and dynamic changes in the representation of the cultural Han (恨) concept using an elaborated experimental method.
본 연구에서는 도덕손상 사건 척도(Moral Injury Events Scale)를 한국어로 타당화하였고, 도덕손상 사건으로 인해 경험한 주관적 반응을 측정하는 도덕손상 경험 척도(Moral Injury Experience Scale)를 개발하였다. 첫 번째 연구에서 9개 문항으로 구성된 국외 도덕손상 사건 척도를 이중번역 과정을 거쳐 한국어로 구성하였고, 이 척도와 별개로 도덕손상 경험 척도를 18개의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이 27개 문항에 더하여 수치심, 죄책감 및 분노 척도에 한국 성인 496명이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응답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전체 자료를 무작위로 두 개의 표집으로 분할하여 한 표집으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다른 표집으로 확인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및 타당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요인분석 결과에서 원척도의 9개 문항 2요소 구조가 반복검증되었으며, 표준화 경로계수도 원척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추출되었다. 각 요소는 6개 문항의 ‘자신 혹은 타인의 위반 지각’ 및 3개 문항의 ‘타인 배신 지각’으로 명명하였다. 도덕손상 경험 척도는 18문항 3요소가 가정되었으나, 부합도 지수를 고려하여 15문항 3요소가 타당화되었다. 각 요소는 6개 문항의 ‘자신에 의한 손상’, 3개 문항의 ‘타인에 의한 손상’ 및 6개 문항의 ‘타인의 배신에 의한 손상’으로 명명되었다. 그리고 도덕손상 사건의 두 요소와 도덕손상 경험의 세 요소가 수치심, 죄책감 및 분노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서 수렴타당도가 확인되었다. 두 번째 연구에서 도덕손상 사건, 도덕손상 경험, 수치심, 죄책감, 분노, 우울, 일반정신건강 및 삶의만족 척도에 대한 반응을 535명으로부터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수집하였다. 첫 번째 연구와 동일한 문항분석을 실시하여 두 척도의 신뢰도와 요인구조를 재검증하였다. 준거타당도를 확인한 상관분석 결과에서 도덕손상의 다섯 가지 하위요소들은 우울감 및 일반정신건강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삶의만족과는 0에 가까운 상관관계를 보였다. 국외연구 결과와 비교하여 도덕손상 경험에서 한국인들과 미국인들이 드러낸 유사점과 차이점을 기술하였다. 도덕손상이 도덕관련 정서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논의하였고, 이 척도들의 활용방안을 제안하였다.
This study was to develop the scales that measures the extent to which Koreans perceive the events that are against their belief system and the extent to which they have suffered from those events. In the first study, the Moral Injury Events Scale comprised of nine items was constructed in Korean through double translation. Additionally, the Moral Injury Experience Scale was constructed with 18 items. In addition to these 27 items, the responses of 496 Korean adults who participated in an online survey on shame, guilt, and anger were analyzed. The total data were randomly divided with two samplings, one to conduct exploratory factor analysis and the other to test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reliability and convergent validity analysis. Factor analysis revealed the two-factor structure of nine items from the original scale was replicated, and standardized path coefficients were also extracted at the similar level as the original scale. Each factor was assessed according to “perceiving your or others’ breach” with six items and “perceiving others’ betrayal” with three items. The Moral Injury Experience Scale was presumed to have three factors with 18 items, but it was validated to three factors with 15 items considering the conformity index. Each factor was assessed according to “damage by yourself” with six items, “damage by others” with three items, and “damage by others’ betrayal” with six items. The two factors of major injury events and three factors of moral injury experience showed a significant correlation with shame, guilt, and anger, thereby proving convergent validity. In the second study, an online survey was conducted to collect responses about moral injury events, moral injury experience, shame, guilt, anger, life satisfaction, general mental health, and depression from 535 participants. The same item analysis as the first study was conducted to revalidate the reliability and factor structure of the two scales. In the results of the correlation analysis that verified the criterion validity, the five subfactors of moral injury showed a significant correlation with general mental health and depression, and a near-zero correlation with life satisfaction. Compared to studies conducted overseas, this research described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moral injury experience of Koreans and Americans. It then discussed the effects of moral injury on morality-related emotions and mental health and suggested application plans of these scales.
읽기는 인간만이 향유하는 상위 인지 기능 중 하나이다. 시각 시스템은 읽기 학습 동안 발생하는 뇌의 학습과 가소성을 연구하기 위해 적합한 뇌의 영역이다. 특히, 상위 시각 영역은 읽기 학습 이전에는 단어에 대해 선택적으로 반응하지 않지만, 성공적인 읽기 학습을 통해 기존의 다른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들 사이에서 단어에 대한 선택적 반응을 하는 단어 영역을 형성한다. 또한 시각 시스템은 읽기를 수행하는 동안 읽기 회로 중 가장 먼저 정보처리를 하는 뇌의 영역이다. 하지만 읽기 처리 과정을 위한 시각 시스템의 역할에 대한 연구는 언어 영역 등 상위 인지 영역의 연구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본 논문에서는 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각 시스템의 기능에 대해 개관하고, 읽기 학습 장애인 난독증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읽기 처리 과정에 대한 시각 시스템의 기능에 대해 논할 것이다. 끝으로 임의의 시각자극인 문자 언어와 이에 대응하는 음성 언어를 연합하는 다중 감각 정보처리 과정으로서의 읽기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 개관하는 선행 연구들은 시각 시스템이 읽기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과 시각 시스템의 문제로 인한 난독증 발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읽기에 대한 시각 시스템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성공적인 읽기 학습을 위한 신경 기제를 규명할 뿐만 아니라 읽기 학습 장애인 난독증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Only humans possess the high-level cognitive function of reading. The visual system is the best platform to study learning and plasticity of the brain during learning to read. For example, the high-level visual areas of the illiterate brain do not selectively respond to words, and only after successful reading acquisition, the visual word form area emerges from the already established areas that selectively respond to various object categories. Furthermore, in the reading circuitry, the visual system is at the front end of reading process. However, compared to research on language and high-level cognitive areas, the role of the visual system in reading has attracted little attention. In this review paper, we summarize the reading-related function of the visual system and discuss how deficits in the visual system relate to developmental dyslexia, learning disability in reading based on dyslexia research. Finally, we discuss reading as multi-sensory processing, in which one should associate arbitrary visual symbols with speech sounds. Previous research has shown the important role of the visual system in reading development and suggested deficits in the visual system might cause dyslexia. Our research suggests that intervention programs for dyslexia as well as research on reading development should include the results from research on the visual system.
본 연구는 그릿 원척도(GRIT-O)와 간편 척도(GRIT-S)에 대하여 그간 지적되어 온 측정학적 및 정의적 문제점을 고려하여 그릿의 개념적 정의에 더욱 충실하면서도 한국의 문화적 토양에서 사용 가능한 척도를 개발하고 타당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1에서는 GRIT-O의 주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요인 구조를 재확인하기 위하여 모든 문항을 정코딩 방식으로 수정한 후 확인적 요인분석(CFA)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문항의 서술 방향을 모두 긍정으로 통일한 뒤에도 안정적인 2요인 구조를 유지하며 오히려 더 나은 적합도를 보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2에서는 긍정문으로 서술된 GRIT-O 12문항과 더불어 열정 구인의 정의적 특성에 부합하는 14개의 문항을 새롭게 추가하여 총 26개의 예비문항을 구성하였다.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모아진 자료는 두 집단으로 무선할당하여 요인분석을 진행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EFA) 결과, 20문항으로 이루어진 3개 요인을 확인하였다. 1요인(‘노력-지속성’)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장기목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하는 특성을, 2요인(‘열정-즐거움’)은 선택한 목표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의 정도를, 3요인(‘열정-의미’)은 열정의 근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선택한 목표에 대한 가치나 의미발견의 정도를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었다. 이후 확인적 요인분석(CFA)을 통해 3요인으로 구성된 그릿 척도의 적합도를 확인하였다. 나아가 새로운 척도의 수렴타당도, 변별타당도, 증분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또한, 그릿과 성실성, 마인드셋, 정신적 안녕감, 삶의 만족도 및 학업성취와의 관계구조모형을 분석하는 법칙적 망조직을 구성하여 구인타당도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과 제한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develop and validate the Korean Version of Grit Scale(K-GRIT), making up for the issues of factor structure and definition of Grit in the original scale(GRIT-O). In study 1 for the statistical issue, negative statements of GRIT-O were changed positively and then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was conducted. The results demonstrated that two-factor model of the scale fit better than one-factor model as in GRIT-O. Moreover the enhanced version of the scale with positively changed items showed better fit than the original one. In study 2, 26 preliminary items were developed which consist of 12 items of GRIT-O and 14 new items that describe how the specific long-term goal is meaningful and enjoyable for oneself. As a result of exploratory factor analysis of the data of 278 college students, 20 items were finally chosen and three factors of ‘effort-persistence’, ‘passion-meaning’, ‘passion-enthusiasm’ were identified. The result of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using the other data of 278 students showed that the three factor model fit was fair. The results of validity analysis and nomological network consisted of grit, conscientiousness, growth mindset, mental wellbeing, life satisfaction and academic achievement suggest that K-GRIT would be a reliable scale for measuring grit.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 study we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