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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Hye-seok’s Feminism : the Features and Historical Meaning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1999, v.0 no.1, pp.357-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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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근대에 들어와 조선의 여성들은 자아의식에 눈뜨고 가정과 사회에서의 남녀불평등의 개혁에 힘을 쏟아 왔다. 그러나 연애와 섹슈얼리티에서도 남녀가 평등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주장은 나혜석이 최초였다. 「이혼고백장」 발표와 거의 동시기에, 나혜석은 소완규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해서 최린을 상대로 고소하였다. 고소내용은 정조유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이다. 이처럼 남편과 연인이었던 남성에 대해서 개인적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발한 것은 나혜석을 시회로부터 고립시키고 배척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개인적인 일로서 처리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섹유얼리티의 문제를 사회화한 것, 당시의 ‘여성문제에 진보적인’ 남성조차 가지고 있던 남녀의 지배·피지배 관념에 항의하였기 때문이다. 사회와 가족의 전통적인 가부장제 구조가, 일제 지배하에서 국가적인 질서에 편입된 가족제도로 바뀌어 가려고 하는 이 시기의 조선에서, 나혜석의 주장은 완전히 이단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그녀의 여성해방론의 특징은, 모든 영역에서 남녀의 불평등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종래 여성측으로부터 타부시되어 왔던 섹슈얼리티 영역의 불평등까지 포함해서 강요된 ‘정소’와 ‘처녀성’을 부정한 점에 있다. 이처럼 나혜석의 생각과 그것에 토대를 둔 행동을, 그녀의 ‘특이한 개성’에 의한다고 하면, 그것은 본질에서 배우 벗어난 의론이 될 것이다. 오히려 나혜석의 언설은 극히 현대적인 문제를 던지고 있고, 또한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여성해방론과 비교연구할 만한 제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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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