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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minine Formation novel and the Absence of Father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3, v.0 no.10, pp.18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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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한국성장소설의 특성은 주인공의 성장을 어렵게 하는 아버지의 부재가 자주 나타나는 점이다. 아버지의 부재는 자아의 성장에 의한 세계와의 화해를 어렵게 하는 동시에 세속적인 화해에서 벗어난 진정한 성장을 소망하게 한다. 성장장애와 함께 진정한 성장의 소망을 드러내는 이같은 아이러니는 여성 성장소설에서 더욱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여성의 성장은 여러 가지로 방해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버지의 부재가 나타나는 여성 성장소설은 서구의 교양소설이나 형성소설과 구분되는 한국 성장소설의 특수성을 잘 보여준다. 본고는 박완서의 「나목」과 오정희의 「유년의 뜰」, 그리고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통해 그같은 한국성장소설의 특수성을 살펴보았다. 「나목」에서 이경은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낯선 고독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그녀는화가 옥희도를 만나 그에게서 아버지의 환상을 발견하려 애쓴다. 그러나 그런 환상에서 깨어나 고아상태의 무의식을 발견함으로써 옥회도의 예술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유년의 뜰」의 노랑눈이 역시 아버지의 부재상태에서 거세 콤플렉스를 보상하는 식욕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아버지에게서 무기력한 환멸을 느끼며 고아상태의 무의식과 진정한 성장에의 욕망을 자각하게 된다. 한편 「새의 선물」의 진화는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죽음 속에서 어른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진희는 농담같은 현실에 냉소적이 되지만 순수성이 남아 있던 시절을 응시하며 세속적인 세계에 거리를 두게 된다. 이상의 세 소설은 각기 다른 방식(리얼리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한국 여성 성장소설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keywords
여성 성장소설, 아버지의 부재, 낯선 두려움, 고아상태의 무의식, 응시, feminine formation novel, absence of father, unhomely, the unconscious of orphanhood, gaze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