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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Yobom(女範), a Moral Education Text for Women(閨訓書)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4, v.0 no.11, pp.319-344
BunHeeYoon

Abstract

이 논문은 조선조 시대 여성 교육서로 활용된 규훈서(閨訓書) 중에서 선희궁(宣禧宮) 영빈(映嬪) 이씨(李氏)가 쓴 『여범(女範)』을 소개하고, 그 특징적 성격과 차별적 의의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다. 조선조 시대 남성 작가들이 쓴 규훈서는 대체로 남성중심적인 가부장제 사회를 확고하게 하는데 필요한 여성적 속성을 가치있는 것으로 부각시키는 여성 교육서로 활용되었다. 한편 여성 작가가 쓴 규훈서는 여성을 남성의 보조자로 규정하고 남성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으로 여성적 속성의 범주를 한정하고 있지 않아서 남성 작가들이 쓴 규훈서와 차이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이 쓴 여성 교육서로서, 영빈 이씨가 쓴 규훈서 『여범』은 여성중심적인 관점에서 사적․공적 영역에서 발휘되는 여성적 속성에 대하여 비교적 주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 특이하다. 이 책은 1책 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상층에서부터 하층에 이르는 여성들의 삶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여범』은 다른 규훈서에서 이상적 여성으로 제시하고 있는 열녀, 계모, 효부 등이 등장하지만 여성의 뛰어난 능력을 공적 영역에서 발휘하는 것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목난녀」의 주인공 목난은 남성들에게만 개방된 공적(忠) 영역이 여성들에게 제한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남복으로 변장하고 출전한다. 「한냥홍처」의 맹씨녀는 여성이라는 신분 때문에 공적 영역으로 진출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공적 영역에서 발휘하기 위해 배우자 탐색 방법을 사용한다. 「위모송씨」의 송씨는 공적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공식적 관문인 교육이 여성에게 배제되었으나, 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신의 뛰어난 지적 능력을 교육기관에서 발휘한다. 이렇게 『여범』에서 발휘된 여성 영웅성은 직접적 또는 남장이나 대리인 내세우기 등의 우회적 방법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회적 방법은 남녀 차별이라는 성차별적 사회 제도에서 여성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일종의 전략적 방편이었다. 이러한 논의는 조선조 시대의 여성 교육서 『여범』에 드러나 있는 여성들의 공적 영역으로의 진출 방식이나 공적 영역에서 발휘되었던 여성적 속성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규훈서 자체의 한계를 논의하는 것에서 벗어나, 개별 규훈서의 실상과 그 존재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keywords
Moral Education Text(閨訓書), education texts for women, Female Heroism, methods including cross-dressing the use of proxies, indirect or strategicall methods, 규훈서, 여성 작가, 여성 교육서, 여성 영웅성, 남장, 대리인 내세우기, 공적 영역, 우회적․전략적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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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