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이 글은 식민지시대 대표적인 여성잡지 신여성의 독자투고란 분석을 통해 1920년대 여성들의 글쓰기가 어떠한 식으로 시작되고 실현되는지를 살피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는 1920년대 (글쓰기)‘문학’이 여성에게 어떠한 의미였는지를 분석하는 길이 될 것이다. 잡지 신여성은 창간 당시부터 독자투고란을 개설하여 여성들의 글쓰기를 장려하였다. 그 결과 당대 여성들은 자신들의 내면을 글로 표현하게 되었다. 그러나 남성 중심의 편집진으로 구성된 신여성의 계몽적 편집 방침은 독자 투고란에도 그대로 투영된다.신여성의 편집진들은 여성들의 글쓰기를 유도하고 계몽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글쓰기= 센티멘탈한 글쓰기’라는 도식을 만들어 여성들의 글쓰기를 길들인다. 이와 동시에, 같은 기준으로 여성들의 글쓰기가 저급한 것이라고 하여 배제하였다. 여성들은 이러한 계도 속에서 잡지의 구미에 맞는 센티멘탈한 글을 쓰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 이러한 논리에 대한 여성 필자들의 논리적인 반박이 존재하였으며, 독자들의 글 중 센티멘탈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현실비판적인 글쓰기가 존재하여 남성필자들의 판단이 선입견이었음을 증명하기도 한다. 이러한 남성중심의 논리에 대한 순응과 저항의 논리 속에 1920~30년대 여성의 글쓰기 양식은 형성된다.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motives and realization method of feminin writing, through looking into the readers'column in New Woman(新女性)of the women magazine in the 1920s. New Woman opened the readers'column and continued to encourage readers writing since the first publication. Women readers of New Woman began to express the inner of themselves in writing. However, enlightening editorial police of New Woman was reflected with not change in the reader's column, whose editors were, for the most part, male. The editors infused the idea of feminin writing as the sentimental into their readers and tamed feminin writing as that way, and also misesteemed feminin writing at the same standard. Women readers wrote according for taste of the magazine under editors' guidance. However, several writers of New Women refuted logically this prejudiced idea of male editors, which was proved through reasonal and critic essays of the real of women readers. The readers'column in New Woman shows that feminin writing in the 1920~30s formed in the adaptation and resistance of the male centric discourse.
(2004) 신여성과 ‘독자’―읽는 독자 쓰는 독자,
(2004) 제국신문> 여성독자 투고의 양상과 의미,
(1999) 일제시대 트로트와 신민요의 양립, 시공사
(2003) 근대의 책읽기, 푸른역사
(2002) 근대 일본의 비평, 소명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