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이 글은 최정희의 1930년대 후반 소설을 ‘모성’이라는 틀로 검토하려는 목적에서 씌어진다. 최근 들어 최정희 소설에 대한 연구는 주인공이 여성과 모성 사이에서 갈등을 겪다가 결국 모성으로 귀결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글은 여성임을, 어머니임을 확인한 주인공이 결국 모성으로 회귀한다고 보는 것이 과연 최정희 소설의 온전한 독법일까 하는 소박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이같은 의문의 해결을 위해 최정희 작품의 본령이라는 ‘모성’을 작품 내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이것이 어떻게 형성된 것이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추출해 보려고 한다.최정희 소설은 대부분 기혼의 지식여성을 등장시켜 그들의 삶의 굴곡을 ‘모성’이라는 화두로 풀어냈다. 가난하고 남편이 없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어머니 노릇의 고단함과 신산함을 당대 다른 작가의 그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 경험의 서사로 그려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며 모성을 포기하거나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론에 이르면 모성으로 회귀하며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은 개연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급격한 선회로 이루어지거나, 서술적 요약으로 제시되어 있어 작중인물의 진정성에서 우러난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최정희 소설의 표면적 주제는 모성성의 강조이지만, 그 배면에 존재하는 잠재적인 목소리는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워 흔적이나 위장이 필요한 ‘어떤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모성이데올로기에 의해 억눌리고 고통받아 흔들리는, 혹은 모성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여성의 개별적주체적인 욕망인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Choi Jung-Hee's late 30s' works based on 'motherhood'. Up to recently, a dominant opinion on Choi Jung-Hee's works is that the discord between feminity and motherhood leads the conclusion to motherhood. However, a simple wondering that is it a sound way of reading to interpretate that the heroine who identifies herself with a woman and a mother finally returns to motherhood makes this study started. To settle this wondering, investigating 'motherhood', the feature of Choi Jung-Hee's works, I study how it is formed and what its meaning is. In her works, married and intelligent women appear and their winding lives are settled by means of the topic 'motherhood'. The poor woman who is married but doesn't have husband fixed as a heroine, the hardness and bitterness of her mothering is described with much more concrete experienced narration than that of any other writer in those days. In the process, resisting the patriarchy ideology superficially and giving up or denying motherhood, the heroine ends up returnung to motherhood adjusting herself to the environment. However, this process being made up of a sharp turning failing to make sure of probability or represented as a descriptive summary, it is difficult to accept that the ending is natural one derived from heroine's earnesty. Because of this, though the superficial theme of Choi Jung-Hee's work is motherhood, I think the latent voice from the rear is "something" that needs to be disguised or marked as it is hard to be accepted socially. It is an individual and subjective desire of a woman that is surpressed and unsettled by motherhood ideology or can't be gratified by only mother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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