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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판소리계 소설에 나타난 가족의 형상과 그 의미

The Figures and Means of Family in Pansori Novels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5, v.0 no.13, pp.31-56
최혜진 (목원대학교)

초록

판소리계 소설에 형상화 되어 있는 가족의 문제는 조선 후기 봉건 질서의 와해와 그 변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하는 가족상을 살펴 볼 수 있다. 모녀 가족이나 부녀 가족을 그리고 있는 춘향전과 심청전의 경우, 딸로서 실현되는 사회 변화상을 그려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도권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가족, 그 질곡을 넘어서 자신의 성취를 당당히 그려내고 있다는 점은 ‘불완전한’ 가족을 의미있게 포착한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어머니의 부재와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 같지 않음은 여전히 혈통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또 다른 일군의 소설은 가족 구성원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무숙이타령 옹고집전 이춘풍전 흥부전 등이 그것이다. 이들을 통해 불건강한 가장의 행태를 묘사 비판하면서 책임 있고 성실한 가장으로 복귀시키려고 하는 것이 향유층들의 소망이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가정의 희생자, 피해자였던 여성의 능력을 부각시키고 부부관계를 조화롭게 재조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변강쇠가 장끼타령을 통해 가족의 재구성을 위한 개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들 소설은 가족의 구성에 대한 여성의 중층적 질곡을 묘사한 것이기는 하지만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밝혔다. 곧 개가에 관한한 여전히 보수적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판소리계 소설이 보여주는 가족의 형상은 가족 구성원의 이해와 욕구가 적절히 조화되고, 대사회적 승리를 예비하는 공간으로서 소망되고 있다. 장끼와 옹녀조차도 백년해로할 배필을 만나리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반복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판소리계 소설은 중세 질서의 완강한 이념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인의 삶이 가족 안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다시금 반문한다. 떠도는 개인조차 여전히 가족을 지향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점에서 판소리계 소설들은 현실적 가족의 문제를 직시하고 새로운 가족상을 모색하는 조선 후기의 사회상과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keywords
판소리계 소설, 가족 공동체, 가족상, 가부장제, 봉건질서,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무숙이타령, 옹고집전, 이춘풍전, 변강쇠가, 장끼타령., Pansori novel, family, a figure of family, feudal system, paterfamilias system, individual desire, Chunhyangjun, Simchungjun, Heungboojun, Musookitaryung, Onggojipjun, Yichunpoongjun, Byunganshoiga, Janggitaryung.

Abstract

We can look around changed family figure in Pansori Novels as it is dealt with the collapse and changing process of feudal system of the late period of Chosun. So we can show three figures of family in Pansori Novels. First, Chunhyangjun, Simchungjun treat mother-daughter family and father- daughter family. We can show changing social figures through a daughter but that family is out of system. They success in spite of incomplete family. Second, Musookitaryung, Onggojipjun, Yichunpoongjun, Heunboojun treat family's problems in the paterfamilias system. They criticize immoral men in family. And they desire return to good husband or good father, that is, they want moral and real family man. And it is reader's desire too. In that process they bring women's ability into relief. Third, Byunganshoiga, Janggitaryung considers women's remarriage problem. But their future prospect is negative, because of conservative social views of a woman's remarriage. Thus, women can not free themselves from deep-rooted feudalism views. We show hope for the ideal family ideals that a family's understanding and desire harmonize with member of family by Pansori novels. One side we attention family be out of favor with social system. So we can show means an individual's life in family. Even wander individual desire the family endlessly. In this point Pansori novels are reflected in new figure of family in collapse period of feudal and actual problem.

keywords
판소리계 소설, 가족 공동체, 가족상, 가부장제, 봉건질서,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무숙이타령, 옹고집전, 이춘풍전, 변강쇠가, 장끼타령., Pansori novel, family, a figure of family, feudal system, paterfamilias system, individual desire, Chunhyangjun, Simchungjun, Heungboojun, Musookitaryung, Onggojipjun, Yichunpoongjun, Byunganshoiga, Janggitar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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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