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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식’으로 바라본 도시화 -박완서 문학과 서울-

The Urbanization seen from a Suburbanite Consciousness -Seoul and the Park Wanseo's Literary Representation-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1, v.0 no.25, pp.111-138
송은영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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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박완서는 현대 한국사회의 본격적 자본주의화를 따라 급속하게 진행되는도시화와 일상생활의 변화를 꾸준히 재현해왔다. 그 근저에는 어머니와 딸의관계에서 비롯된 도시 이주 경험과 한국전쟁의 체험과 같은 과거의 경험 속에서 체득한 역사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그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문밖의식’은 서울 문안에 새로운 안전지대를 만들어 정주하려는 구심적 의식과 서울의 중심인 문안과 거리를 두고 바깥으로 향하는 원심적 의식의 결합이다. 이 이중적,양가적 의식은 현저동을 통해 형성되어 박완서의 서울 체험과 도시공간에 대한 시선을 좌우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전쟁은 문밖의식의 한 측면인 뿌리내림의 욕망을 위협하는 공포의 체험으로, 안정된 생활을 지향하는 체제 내적 욕망과 생존경쟁의 장인 서울에 대한 비판적 혐오를 동시에 형성하는 역사적 원체험이었다.박완서의 1970~80년대 소설이 끈질기게 천착하는 자본주의 도시의 현실은이러한 역사적 체험과 역사의식에 근거하여 재현되고 있다. 도시의 급속한 자본주의화를 바라보는 박완서 문학의 시선은, 여러 풍속들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내적 공모자 같은 태도를 일면 보여준다. 그러나 박완서는 도시개발논리를 부추기는 힘이 국가의 강제적인 도시정책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전쟁의 공포와 이후 생존경쟁의 장에서 형성된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추악한물질적 욕망이 이를 증폭시킨 원인이라는 점을 포착하고 있다. 아울러 이윤추구를 향해서 움직이는 도시개발이 역사에 대한 망각을, 체험과 기억의 소멸을,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상실, 그 땅 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삶에 대한망각을 동반한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keywords
Park Wanseo, suburbanite("moonbak") consciousness, substituted paradise, ambiguity, desire for settlement, Hyunjeo-dong, the Korean War, the struggle for existence, capitalized city, placelessness, urbanization as oblivion and disaster, 박완서, 문밖의식, 대체낙원, 양가성, 정주욕구, 현저동, 한국전쟁, 생존경쟁, 자본주의 도시, 무장소성, 망각과 재난으로서의 도시화

Abstract

Park Wanseo was a writer who consistently represented the urbanized and capitalized daily life in modern Korean history. A historical consciousness stemming from her own experiences as a daughter's position given by mother--moving into the city of Seoul and living through the Korean War-- lied in her literary text. A suburbanite("moonbak") consciousness was an origin in which combinated a desire for settlement in Seoul with keeping her distance from Seoul. This ambiguous consciousness had influenced on her observation and literary representation on Seoul. The fearful experience of Korean War transformed her space-consciousness into both a desire for rootage in Seoul and her disgust at Seoul. The urbanized and capitalized daily life which she adhered to in 1970s-80s' many novels and short stories, was based on such a historical experiences and paradoxical consciousness. At a casual glance, her literary texts seems to be obedient to the logics of capitalism. But Her texts shows that the urbanization stemmed not from urban policy of government but from ugly values and selfish desire throughout historical experiences of the struggle for existence in the Korean War. They were involved with a critical consciousness about Korean rapid urbanization and vulgar capitalistic reality which make forget their history, extinguish diverse experiences, cause placelessness of city and force to lose beautiful memories of nature.

keywords
Park Wanseo, suburbanite("moonbak") consciousness, substituted paradise, ambiguity, desire for settlement, Hyunjeo-dong, the Korean War, the struggle for existence, capitalized city, placelessness, urbanization as oblivion and disaster, 박완서, 문밖의식, 대체낙원, 양가성, 정주욕구, 현저동, 한국전쟁, 생존경쟁, 자본주의 도시, 무장소성, 망각과 재난으로서의 도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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