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1945년 8․15 효풍 해방을 중심으로 해방 후 서사장르에서 대중성이재편되어 가는 양상 및 젠더 연관을 검토해 보았다. 정치사 중심, 사건사 중심,대표성 중심의 거대사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대중들에 의한 ‘대중 유토피아 건설’ 의지 및 ‘대중 주권’이라는 측면에서 등장인물들의 선택 및 젠더 연관을 고찰해 보았다. 1945년 8․15 효풍 해방은 실천→모색→회피 및 테러라는 대중 주권의 변모과정을 드러내면서, 아직 ‘공적 영역’에 대한 ‘공통감각으로서의 재미’를 전제로 하는 재현 방법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1950년대 중․후반의 소설에 나타난 재미의 ‘사적 영역화’라는 양상과 매우 다른 지점이었다. 여성 주체 형상화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모가 확인되었다. 1945년 8․15에서는 ‘정치적 여성 주체’이면서도 연애의 주체가 그려졌다면, 효풍에서는정치적 여성 주체로서는 탈락되며 연애의 주체로만 남게 된다. 해방에 이르면 정치적 주체도, 연애의 주체도 아닌 성적 대상화의 영역으로 밀려 나게 된다. 이 과정은 선정성과 폭력성, 야만성이 강화되는 과정이었다. 특히 좌익 대중 주권자인 화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반공주의 가부장제’를 확인시켜 주었다. 이러한 과정들은 재미의 젠더화와 연관되어 있었다. 한편 이 시기에는 영어자본을 토대로 신분 상승 및 부의 축적을 도모하려는‘호모아메리카나’가 대거 등장하였는데, ‘지주-기회주의자’에 이은 ‘제2의 기회주의’적 인물유형으로 배치되었다. 한미관계는 동양/서양, 한국/미국, 여성/남성의 유비관계를 형성하면서 피식민지/신식민지 관계를 유포하고 있어 한미관계의 젠더적 구조를 확인시켜 주었다. 해방 후 한국에서의 대중 주권에 의한 대중 유토피아의 탐색은 정치 문제등의 공적 영역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국가’가 배제되지 않았고, 젠더화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이는 대중 유토피아 탐색의 한국적 특수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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