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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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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여범」의 독해 방식 연구

A Study on Ways of Reading Yeobeom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2, v.0 no.28, pp.299-330
김정경 (서강대학교)

Abstract

본고에서는 사도세자의 친모 선희궁 영빈 이 씨가 쓴 「여범」의 독해 방식을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규훈서 연구들이 주로 텍스트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보고, 이와는 다르게 텍스트의 형식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함으로써 다른 규훈서들과 구별되는 「여범」 고유의 특질 및 문학사적 위상을 드러내려고 했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여범」과 가장 유사한 방식으로 쓰여진 「열녀전」 및여러 규훈서의 서술상에 나타나는 특징을 찾아내어, 이 규훈서들이 독해되는방식을 체계화 했다. 그 결과 이 규훈서들에서는 인물을 둘러싼 사건이 보편적도덕 원리를 입증하는 방식으로 재현되며, 따라서 독자들은 텍스트 외적 요인들이 가리키는 바에 따라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해석한다는 것을 알았다. 3장에서는 「여범」의 서술 방식 또는 독해 방식이 전 장에서 살펴본 규훈서와 동일한가라는 물음의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 결과 「여범」은 주석이나 논평대신 텍스트 내적인 구조와 이야기 세계 내부 인물들의 발화를 통해 입전 인물들에 대한 규범적 해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규훈서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독해될 수 있는 텍스트임을 알았다. 결론적으로 『여범』에는 한문 텍스트를 읽고 쓰는 방식뿐만이 아니라 한글텍스트를 읽고 쓰는 방식, 즉 탈맥락적인 독해방식이 새롭게 적용되었으며, 이두 가지 방식의 대화적 상황은 전자의 방식이 지배적이던 체계에 도전한다는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보았다.

keywords
Yeobeom, Yeolyeojeon, a contingency reading, a decontextualized reading, an honorific title, a speech origin, intertextuality, 『여범』, 『열녀전』, 규훈서, 상황의존적 독해, 탈상황맥락적 독해, 상대높임법, 발화기원, 다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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