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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nated Property from Aged Parents and Dis/Reorganization of Family -An Analysis on the Aged Generations’ Anticipation toward the Children and their Family Values focusing on the Folklore Type No. 411-5, ‘an Adoptive son than bloody daughter’-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2, v.0 no.28, pp.369-412
Keysook C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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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전통사회와는 달리 노인의 사회문화적 위상이 달라짐에 따라, 자존감의 위기를 겪는 노인 세대의 자식에 대한 기대 수준과 가족관의 문제에 대해 새로운 담론의 지형을 재구하기 위한 자원탐색적 연구로서의 시작되었다. 특히 ‘재산증여’를 매개로 한 노인 부모와 자식 세대의관계 변화에 주목하여, 가족 관계의 질적 변화요인으로서의 돈의 문제, 맹목적인 혈연적 유대보다는 부모에 대한 충실성과 보호가능성을 담보하는 효에 대한 질적 기대가 강조되는 노인의 심리와 상상력의 추이에 주목했다. 이를 해명하기 위해 노인의 자식에 대한 기대 수준이 상상적 내러티브의 차원에서 작동하는 ‘구비설화’의 유형인 ‘친딸보다 나은 양아들(양아들이 효도하기/411-5)’유형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친자’의 불효는 부모와의 동거가 장기화되거나 재산 증여를 기점으로 노골적으로 행동화되었다. 자녀는 재산 증여의 정도에 따라 부모에 대한 책임감이가중된다는 판단을 내세웠지만, 심리적으로는 모두 자신을 부모에 대한 애정결핍의 피해자로 위치지음으로써, 불효에 대한 심리적 면죄의 논리를 생성했다. 재산을 자식에게 증여한 부모는 자녀로부터 ‘잉여 가족’으로 처우되었으며,경제적ㆍ사회적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부모는 이로 인한 고통을 내적 감정의 문제로 수용했으며, 가출할지언정 자녀에게 불만을 토로하거나 효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해당 설화 유형에서 노인 부모는 자신을 불편해하는 자식과의 동거보다는유랑ㆍ걸식ㆍ자살을 택함으로써 사실상 가족의 해체를 행동화했다. 나아가 자신을 환대하는 타인의 처신을 ‘진정한 효’로 간주하고 양자로 삼음으로써, 가족의 재구성을 도모했다. 그 과정에서 ‘양자’가 ‘자식 사랑’보다 ‘효’를 중시하는태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극단화된 불안 심리를 보여주었다. 한편으로, 양자와 친자 사이에 재산권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친자의 요구와 계략에 의해파양되는 가족의 해체가 발생했다. 해당 설화의 구연자중 90%가 60대 이상의 노인인 만큼, 여기에는 노인 세대의 효에 대한 기대 수준과 자식의 효심에 대한 불안 심리가 투영된 상상의논리가 작동하고 있음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해당 설화는 노인 부모에게 ‘진정한 효’란 자식이 그 자식의 생명보다 부모에 대한 관심과 애정, 배려를 우선구비설화에 나타난 노인 세대의 자식에 대한 기대 수준과 가족관∙최기숙 371시하는 수준의 봉양과 존중을 의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재산 증여가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의 매개로 작용함으로써, 혈연 우선주의를 넘어선 인간적 애정에 대한 기대와 돌봄의 가족 관계에 대한 기대가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keywords
folktale, filial duty, unfilial child, family, old person, donated property, family conflict, adopted son, biological child, blood tie, 구비설화, 효도, 불효, 가족, 노인, 재산증여, 가족갈등, 양자, 친자, 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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