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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정권기의 생체정치와 젠더화된 주체 만들기 -호스티스 멜로드라마와 하이틴 영화를 중심으로-

Bio-politics and constructing gendered subjects in 1970s -Focusing on hostess melo-drama and teenpics-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3, v.0 no.29, pp.417-444
권은선 (중부대학교 연극영화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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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70년대 독재 권력은 국익과 개발의 이름으로 국민 동원과 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원의 살아있는 신체, 삶을 통치의 대상으로 삼고 정치적 영역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 생체권력이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전제하에 개발독재라는 특정한 한국의 정치사회적 문맥 하에서 몸/삶을 둘러싼 헤게모니 투쟁의 장이자 의미투쟁의 장으로서 대중 영화 텍스트들을 읽고자 했다. 여기서 본 논문은하이틴 영화와 호스티스 멜로드라마에 집중했다. 주체화 및 근대성과 관련하여, 하이틴 영화 「고교얄개」는 청소년의 재주체화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10대 남성주체는 훈육, 역량 강화, 정신개조, 남성 우정신화 등을 통해서 자본주의에 기반한 개발 국가에 적합한 유용성 있는 건전한 주체로 다시 태어난다. 반면 호스티스 멜로드라마는 하층계급여성들의 몸을 유순한 몸으로 치환시켜 포섭하거나, 그들을 국민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지속적으로 배제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유교적이고 권위적인 개발독재 국가가 근대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체정치를 통해 성원들을 ‘국민’으로 구축하고 주체로 호명하는 방식은 이처럼 성별 정치에 기반한 것이었다.

keywords
bio-politics, developmental state, subjectivity, hostess melo-drama, teenpics, 생체정치, 개발주의 국가, 호스티스 멜로드라마, 하이틴 영화, 주체성

Abstract

The dictatorial government in the period of Yushin regime (1970s) carried out various of bio-political techniques such as birth control, the new community movement, a curfew etc. to unify the people and integrate nation consciousness. So-called Park's regime was a bio-pouvior that involved people's lives and bodies into political sphere to accomplish national development and modernization rapidly. For this reason, this thesis considers specific Korean popular films in 1970s that revealed consciously and unconsciously the dynamics of bio-political technique, bodies, subjectivation and modernization of those days. Focusing on melo-drama and teenpics gained in popularity at that time, this study examines the relation of gendered bio-politics and constructing subjectivity.

keywords
bio-politics, developmental state, subjectivity, hostess melo-drama, teenpics, 생체정치, 개발주의 국가, 호스티스 멜로드라마, 하이틴 영화, 주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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