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홍콩영화 수용은 1967년을 기점으로 한다. 1967년 개봉해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둬들인 호금전의 「방랑의 결투」 이후, 홍콩산 액션영화는한국영화 시장에서 지속적인 흥행 성과를 거둬들였다. 특히 이 영화들은 계급,젠더, 세대별로 분화되기 시작한 1970년대의 한국영화 환경 속에서 도시 하위계급 남성이라는 특정 소구층을 대상으로 하였다. 1970년대 영화산업의 급격한 침체와 국가의 과도한 통제에 직면한 한국영화계는 이 안정적인 상품과 결합하기를 원했다. 1970년대 내내 문제가 되었던 ‘위장합작’은 이러한 시장의요구에 따른 결과였다. 본 논문에서는 1970년대의 홍콩영화 수용과 위장합작, 1973년 시작된 전세계적인 이소룡 붐 속에서 만들어진 한국산(혹은 이미 국가적 귀속이 불분명한) 아류영화들을 대상으로 내셔널 시네마의 규정 혹은 범위를 이미 초과하는 사태를 규명해보고자 한다. 동시에 이들 영화에 등장하는 단련된 신체는 산업화, 특히 중공업과 관련있다. 즉 이 홍콩산 권격영화, 혹은 그에 영향받은 아류영화들은 당시의 중화학 공업 과정에서의 신체에 대한 선호의 무의식을 보여줄 뿐 아니라 신체적 한계에 따른 무의식적인 위기와 저항감을 또한 표현한다. 1970년대 일련의 액션영화의 지속적인 등장을 가능하게 한 이 하위계급 남성의 ‘취향’은 전지구적 자본주의 하에서 한국이 담당하고 있던 역할과 상응하며 동시에 이 영화들의 전세계적 공통 계급의 ‘소비’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Hong Kong Cinema was imported to South Korea from 1967. Ever since King Hu’s Come Drink With Me attained an unexpected success in 1967, Hong Kong action films had achieved a continuous box office hit in Korean film market. In particular, these films targeted a certain stratum of urban lower-class males in the Korean film environment in the 1970s that was about to be divided into classes, genders, and generations. In the 1970s, the Korean film field encountered a rapid industrial recession and the government’s excessive regulation, thus relying itself on the combination with this stable product of Hong Kong action films. Camouflage Collaboration, which became problematic all the 1970s, was the consequence of the Korean film market’s demand. This paper examines the definition of national cinema or the situation that already exceeds the boundary of national cinema, focusing on the imported Hong Kong cinema, its camouflage collaboration, and Korean - or, already beyond this national boundary - formula films that were made in the world wide Bruce Lee boom from 1973. In the meantime, I determine that the characters’ trained corporeal representations in the films are associated with industrialization,particularly with heavy industry. That is, these Hong Kong martial arts films or their related formula films in the 1970s do not only reveal the unconsciousness of preferable body for heavy chemical industry, but also presents another unconscious crisis and resistance to physical lim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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