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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여성잡지 『여원』 의 연재소설 연구 -연애 담론의 소설적 형상화를 중심으로-

A Research on the Serial Novels in the Women's Magazine Yeowon in the 1950s -with focus on the embodiment of the love discourse after the Korean war-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3, v.0 no.30, pp.347-384
김지영 (대구가톨릭대학교 국어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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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1950년대 『여원』이 실었던 연재소설들을 대상으로 하여, 당대 여성 문화와 교양담론을 선도해 나갔던 『여원』의 연애 담론이 소설로 구현된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戰後 연애 담론의 현주소를 밝히고, 1950년대 『여원』 연재소설을 역사적으로 의미화하고자 한다.『여원』의 기사와 칼럼들은 해방 후 대중화되기 시작한 연애의 자유에 대한 관념을 결혼과 굳게 결부시키고, 성, 사랑, 결혼이 하나의 관계 안에 행복하게 일치하는 낭만적 사랑을 이상화함으로써 여성을 가정적 존재로 정체화하고 가부장적 위계질서를 재확립하고자 했다. 『여원』의 연재소설들은 낭만적 사랑을 이상화했던 연애 담론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재생산하는 담론 창출의 장이었다. 1950년대『여원』에 실린 연재소설 총 14편 중 13편이 사랑과 결혼의 문제를 다루었으며, 그 중 시대물과연재 중단물을 제외한 9편이 청춘남녀의 사랑의 갈등을 고난 극복의 드라마로그리면서 명증한 선악의 구도를 통해 성, 사랑, 결혼이 일치하는 윤리적 관계를 바람직한 사랑의 모델로 견인해 나간다. 그러나 소설은 담론의 경향을 반영하면서도 또한 담론의 이상 안에 내재한 모순을 들추어내고 담론의 정향성에 균열을 빚어냈다. 「방초탑」이 동양적 윤리의 우월성을 암시하면서도 서구적‘자유’를 과잉 이해하는 동경의 심리와 전통 회복의 의지 사이에서 유동하는당대인들의 동요를 노출하고 있었다면, 「현가」는 한 번 결정된 마음의 정향에운명적 숭고성을 부여하는 낭만적 사랑에 대한 집착을 극도의 정신주의적인금욕의 세계로까지 이끌어간 결과, 정신주의가 추구하는 완전한 평화와 해방의 끝점은 죽음과 같은 것임을 노출하는 역설적 결과를 보였다. 이와 궤도를달리하여, 「후조의 귀로」는 성적 욕망에 굴복하는 비규범적 사건을 통해 규격화된 낭만적 사랑이 실패하는 지점을 드러내고, 사랑의 새로운 의미가 탐구될수 있는 진공을 개방했다. 이처럼 연애의 자유가 촉발하는 욕망의 질주, 정신적 사랑과 금욕주의, 섹슈얼리티의 유혹 등을 면밀하게 묘사하는 가운데 『여원』의 연재소설들은 담론이 정향하는 사랑의 규범을 일정하게 추구하면서도동시에 그와 같이 정향된 규범에 균열을 가하는 비규범적 욕망과 이해를 노출했다. 그런 점에서 『여원』의 연재소설은 이론적이고 담론적인 형태로 제출된낭만적 사랑을 실제 생활의 영역과 접속시켜 사고하고 실험하는 가운데, 담론과 배치되는 당대인들의 동요와 불안을 드러내고 낯선 사랑에 대한 상상으로부터 빚어지는 실존적 욕망과 방어의식을 함께 노출했던 문화적 구성물로서그 역사적 위상이 새롭게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

keywords
여원, 여성문학, 여류작가, 1950년대, 연애, 낭만적 사랑, 여성교양, 주부, 가정, 대중소설, 연재소설, 여성잡지, Women's novel, The 1950s, Love discourse, Romantic Love, Serial novel, Popular novel, Free love(Yeonae)

Abstract

In this paper, I searched how the discourse of love reflected in the serial novels in the women's pop magazine Yeowon in the 1950s. After the Korean war, the traditional marriage system was significantly criticized and the free love discourse of the colonial times became to be regularized for the mass beyond the restriction of the intellectuals. Along the trend of free love discourse, columns and articles in Yeowon combined love into marriage tightly in that they tried to idealize romantic love which combines love, marriage and sexuality together in one relationship, and this combination made it certain that a woman was a being of a domestic area and supported the re-establishment of the traditional patriarchal system. The serial novels in the women's pop magazine Yeowon in the 1950s reflected and reproduced the love discourse of the magazine. However, serial novels also made a fissure of the discourse in diverse ways. The Washington Monument(Bangchotap) exposed the disturbance of intellectuals of the days who were floated between the will to reconcile with the tradition and the will to be westernized while over-understanding the western love philosophy. A Song of a String(Hyunga) revealed a paradoxical result that the end of platonic love was nothing but a status of death when it lead romantic love into asceticism. The Return Trip of a Migratory Bird(whojo-ui guiro) opened a vacuous hollow to investigate new meaning of love when it revealed the fail of romantic love by disclosing one’s sexual desire with an unexpected incident.

keywords
여원, 여성문학, 여류작가, 1950년대, 연애, 낭만적 사랑, 여성교양, 주부, 가정, 대중소설, 연재소설, 여성잡지, Women's novel, The 1950s, Love discourse, Romantic Love, Serial novel, Popular novel, Free love(Yeo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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