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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0’s Emotion – Discipline – Frame and Gender -A Study on Adultery Discourse of Jung Yeon-Hee’s Autobiographical Novel-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3, v.0 no.30, pp.385-415
Song, In 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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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정연희 자전소설인 『고죄』와 『비를 기다리는 달팽이』를 대상으로 ‘불륜’ 문제를 담론화하는 방식을 탐구하였다. 1960, 70년대 사회적 일탈 행위이자 사회적 혼란의 주범으로 탄핵받았던 ‘불륜’이 여성의 시각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작품의 담론은 여성의 불륜을 부적절한 정념으로 처벌하거나 가정으로 회귀할 것을 강요하는, 일반적 불륜 담론의 훈육적 계몽성을 따르지 않는다. 그보다는 이혼의 정당한 사유와 새로운 사랑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남편의 비정상적인 외도와 무책임한 방탕으로 인해 이혼은 아내의 정당한 선택적 결단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혼녀를 가정 파괴의 부정녀로 비난하는 윤리적 처벌로부터 스스로를 구제한다. 60, 70년대 낭만적 사랑에 구조화되어 있는 성차별과 가부장적 폭력성이 문제가 되는 것인데 불륜의 사랑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된다. 남성은 개인적 소유물로 여성을 인식하고 육체의 순결성만 강박적으로 강요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비극적 파탄을 맞게 된다. 여기에서 비극성의 원인을 감성에 둠으로써 정념을 단속하는 보수적 규율 담론과의 외연적 일치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이공격하는 대상을 여성의 육체나 정념이 아닌 억압성을 바로 인식 못하는 맹목성에 둠으로써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작품은 피흘림을 통해 도덕적 자책감과 훼손에서 벗어나게 함은 물론 사회적 활동을 통해 주체적 자아 성취의 길을 제시한다. 이러한 피흘림의 장치는기독교적 상징 서사를 차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죄의 고백을 통해 절대자의 시선으로 들어가는 순응적 회귀보다는 분노와 항의를 강하게 표출함으로써 지배적 구조의 모순에 대한 항의를 표현하고 있다. 이들 작품의 혼외 사랑이야기는 사랑의 구조에 내재된 차별성을 공격하고 고난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회복하는 여성 주체의 성장을 재현함으로써 보수적 불륜담론의 훈육성을 훼파하고 있다.

keywords
adultery, romantic love, discipline discourse, virginal purity, woman subject, 불륜, 낭만적 사랑, 훈육적 계몽성, 순결, 규율 담론, 피흘림, 여성 주체, 성장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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