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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ze of Korean Women’s Literature as Literary Institution and Formation of Women’s Literature in 1960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4, v.0 no.31, pp.121-147
Kim Yang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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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1960년대 여성문학 장의 형성계기를 규명하기 위해 ‘한국여류문학상’ 수상작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964년부터 1969년까지 총6회에걸친 ‘한국여류문학상’은 전후 여성문학 장의 세대 변화 및 당대 주류 담론이여성에게 요구한 여성성의 자질과 여성 주체의 욕망 간의 갈등과 경합 양상을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다. 본고는 수상작 각각에 대한 정밀한 분석보다는 일종의 경향성을 추출하고자 했다. 첫째, ‘한국 현대사의 젠더화-남성성의 몰락과 재생, 제도화와 저항성 사이에서 씨름하는 여성성’에 해당하는 작품군에는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 , 최정희의 『인간사』, 손장순의 『한국인』 이 있다. 이 소설들은 한국전쟁과 전후,4.19와 그 직후를 배경으로 국가주의가 위기에 처한 상황을 그리고 있으며, 이같은 위기 상황을 남성성의 위기와 몰락, 지배 이데올로기가 요구하는 여성성에 순응하는 한편 저항하는 여성성의 양가적 측면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둘째, ‘부르주아 가정소설과 낭만적 사랑의 제도화’에 해당하는 작품들로는강신재의 『이 찬란한 슬픔을』, 전병순의 『또 하나의 고독』 을 들 수 있다. 두소설은 중산층 부르주아 가족을 지탱하는 스위트홈의 이미지를 사랑이 결여된가족, 가족제도 밖의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여성을 통해 비판한다. 하지만 낭만적 사랑은 실패하고, 여성들은 갈등 끝에 가정으로 귀환하거나 제도 밖의 사랑을 포기한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는 주어진 여성성, 제도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강화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1960년대 여성문학 장에서 한국여류문학상은 장편소설의 여성화라는 탈중심적 성격을 띠었다는 점, 신진여성작가들의 존재를 각인시켰다는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 또한 수상작들은 1960년대 여성지식인 및 부르주아 여성의 취향이나 욕망을 대변하고, 연애와 결혼제도라는 사적 영역의 프리즘으로 1960년대 한국사회를 진단하며, 한국사회의 불안과 병폐, 위기 상황을 남성성의 위기로 표현함으로써 여성작가와 여성독자들의 공통감각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keywords
한국여류문학상, 1960년대 여성문학 장, 여성성의 제도화, 가정소설, 낭만적사랑, 취향, 공통감각, prize of Korean women’s literature, women’s literary field in 1960s, institutionalization of femininity, romantic love, taste, common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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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