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근대 초기에 근대 기획의 과정에서 전통적 문화 관습풍속 제도 사상 학문 등을 부정적으로 비판하는 형식으로 근대의 새로운 문화와 풍속 제도를 창출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근대 계몽의 논리가 지닌 모순과 착종이 발생하는 것에 착목했다 특히 젠더적 관점에서이러한 한 점이 발견되는 점에 주목하여 이를 근대와 전근대의 불균형한 만남으로 재조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여성을 주요 독자로 상정하면서 국문표기를 선택했던 제국신문 의 논설과 기서 별보 서사에 나타난 여성담론과 재현 방식을 분석했다기획과 이념으로서의 근대는 일상과 경험으로서의 근대와 정확하게 일치하거나 조화를 이루고 있지 않았으며 삶과 이념 경험과 논리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정서적 모순이 발생했다 젠더적 차원에서 근대는전근대의 여성문화를 개량의 대상으로 전제했으며 조혼 개가금지 등을비판하면서 근대 여성의 개화와 계몽을 촉구했다 그러나 풍속개량론에서 다루어진 근대 여성의 역할은 여전히 어머니와 내조자의 위치로 한정됨으로써 이전 시대와 연계성을 보였다 여성이 학문을 해야 하는 이유도자녀의 가정교육과 가족사회의 쾌락에 종속되어 있었으며 여성의 자아실현이라는 개념은 제시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논설의 주장은 이를지지하는 여성독자의 투고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확산되었다독자의 상상적 지지와 호응 속에서 성립하는 서사의 경우에도 여성은 여전히 가장과 남편을 위해 희생하는 현모양처의 형상을 유지했다 또한 자신의 사회적 자리를 누락시킨 채 삼종지도를 따르거나 충효열의 이념에희생되는 여성을 치하하는 입장을 유지했다 남성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자신의 성과 삶을 희생하는 여성을 호기심의 대상으로 기술하는 한편 여성을 남성의 조력자로 형상화했다 논설에서 강조되었던 근대적 여성상과문화 내역은 여전히 전근대적 여성성의 자장 안에 포섭되어 있었으며 여성의 열을 표창하는 문화가 이어지면서 음녀를 규탄하는 담론을 이어갔다이 논문에서 이러한 모습을 근대성에 대한 정의의 착종과 모순 역설로규정하고 바로 이러한 모순이 근대에 존재하던 문화의 현장이었음에 주목하여 하나이지 않은 근대를 재성찰하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했다.
This paper explained the paradox and contradictions surrounding modernization project which was leaded by modern printed media and especially focused on Jekuk-Sinmun, a representative early modern newspaper which scripted in Hangeul (Korean vernacular) with analyzing the traditional culture, custom, system, thought and knowledge, arranged at main column, correspondence column and imaginative narratives including short stories. And also this paper re-interpreted such paradoxes between modernity and tradition which were represented as column, article, and narratives with the gender perspective. The modernity as a project and idea was not exactly corresponded with the contemporary ordinary people's practical and real lives. As a result, there were conflicts and paradoxes between idea and life, logic and experience. With the gender perspective, the modern elites group premised pre-modern women's lives should totally changed by criticizing the traditional custom like early marriage, prohibition of remarriage. However when they serialized 'column on custom reformation' as a main column, they still focused on woman's main social roles and identities as mother who should educate children and supporte their husbands. The reason that woman should be educated in the modern school was subordinated in home education for children and pleasure for family society. There was not implied the idea of woman's self-realization. And such topics of columns were supported and released by the woman readers who sent their letters to the newspaper company. In case of narratives published in Jekuk-Sinmun, woman characters were portrayed as sacrificing wives who never took care of themselves. They only dedicated their lives for their husband, father and master to keep the moral as like chastity for husband, filial duty for father, and royalty for master without considering their lives. The women's lives and their culture which were represented in Jekuk-Sinmun were coincidence with those of pre-modern society. This paper shed new light on the paradox and contradiction of modernity as the idea of modernity which is not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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