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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s Overseas Dwelling Experience and Beyond Boundaries of Space Perception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4, v.0 no.33, pp.361-386
Lim, Jung-Youn

Abstract

이 논문은 여성의 해외 거주 경험을 통해 여성의 공간 인식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손장순과 김지원의 소설에 나타난 유학과 이민 체험이 파리와 뉴욕의 장소 정체성과 상호 결합하는 방식 및 양상을 분석한 것이다. 손장순과 김지원 소설의 여성들은 배타적 남성 공간의 안과 밖, 중심과 주변을 동시에 점유함으로써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만드는 ‘역설적 공간’을 탐색해간다. 이렇게 유학과 이민은 여성의 젠더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파리와 뉴욕은 거주와 이주 사이의 경계 공간으로 재표상된다. 손장순은 자유와 관용, 예술과 문학, 낭만과 매혹이라는 프랑스 파리의 장소 표상을 해체한 지점에서 유학 모티프와 ‘유학생 세대’의 초상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다. 손장순 소설은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라는 세 가지 범주가 중첩되는 지점에서 성과 연애의 문제를 통해 인종, 민족, 젠더 간의 잠재되었던 충돌과 차이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 ‘차이’를 또 다른 이주의 동력으로 타진하면서 파리를 탈중심적 ‘표류공간’으로 형상화한다. 김지원 소설에서 여성인물들의 존재 탐색과정은 ‘뉴욕’이라는 장소가 제공하는 삶의 양식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김지원은 남성들과 친밀한 관계 맺기에 실패한 여성들을 통해 뉴욕이라는 기표를 일상적인 무의미의 기호로 환치시킴으로써 뉴욕을 침묵과 추방, 결핍과 상실의 ‘부재 공간’으로 제시한다. 이처럼 모국과 이국, 그 어느 공간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여성의 모습은 새로운 이주, 혹은 경계 넘나듦의 삶의 모델로서 유목민적 주체의 탄생을 시사한다. 이렇게 손장순과 김지원은 경계 공간에서 젠더적 삶의 양식을 형상화함으로써 여성이 모든 장소에서 실존적 외부성을 체험하고 탈장소성을 실천하는 존재란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keywords
Overseas Dwelling, Studying Abroad, Immigration, Space of gender, Space of drift, Space of absence, Beyond Boundaries, Displacement, 해외 거주, 유학, 이민, 젠더 공간, 표류공간, 부재공간, 탈경계성, 탈장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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