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Women's Sin as The Nation-State Paradigm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5, v.0 no.34, pp.7-39
KIM BOK SOON

Abstract

본고에서는 신소설에 나타난 국민국가 패러다임의 젠더적 성격을 분석해 보았다. 사회진화론 사상 및 문명개화를 폭넓게 호명한 신소설에서 ‘새로운 보편’은 어떤 의미망을 내포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서구적 보편’을 추동하는 경우와 비서구적 보편을 추동하는 경우 계몽의 방식 및 정의ㆍ죄와 관련한 내포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구적 보편을 추동한 경우, 무력한 모성과 비‘자유연애’자 본처, 개인적 욕망을 희망하는 악비ㆍ첩ㆍ무당, 복수하는 여자는 ‘정의의 타자’로서, ‘죄’로 처벌되었다. 남성의 경우 무력한 가장이나 난봉꾼들도 ‘죄’로 처벌되지 않고 개화의 일꾼으로 호명된 반면, 여성들은 개화의 취지와 부합해도 ‘개인적 욕망 추구’에 불과한 ‘죄’로 처벌되었다. 남성의 복수는 정당한 것으로 그려진 반면, 여성의 복수는 ‘남장’을 하여야만 가능하거나, 정당성이 있어도 처벌되었다. 반면 비서구적 보편을 추동한 국민국가 패러다임의 경우, ‘여성의 죄’는 ‘부재’로 설정되었다. 새로운 국민국가 만들기에서 여성도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을 보여주었다. ‘비서구적 보편’ 추동 패러다임에서는 근대성의 ‘주체’ 범주에서 여성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으며, ‘권도’라는 ‘새로운 정의’는 여성성과 배치되지 않았다. ‘서구적 보편 추동’ 신소설에서 보여준 ‘정의의 원칙’의 한계가 여기서는 ‘타자를 포섭’하는 ‘인정의 원칙’으로 발전되어 있었다. 전자의 경우 신소설에 나타난 국민국가 패러다임은 ‘젠더’를 중요한 원리로 삼고 있는 반면, 후자에서는 젠더보다 ‘민족’ ‘국가’ 범주가 우선성으로 부각되어 있었다. 이로써 모든 국민국가 패러다임에서 ‘젠더’가 핵심원리, 우선성의 원리였던 것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근대성의 젠더가 남성성’이라 평가한 기존의 이론을 수정케 하는 부분이다. 서구적 국민국가 패러다임과 비서구적 국민국가 패러다임은 차이가 있었다.

keywords
신소설, 여성의 죄, 모성, 복수, 사회진화론, 계몽, 서구적 보편, 비서구적 보편, New-Novel, Women's Sin, Motherhood, Revenge, Social Darwinism, Enlightenment, Western Universality, Non-Western Universality

Reference

1.

김복순, 「신소설 『소금강』과 항일의병운동」, 『연세어문학』 20집, 1987, 5~38쪽.

2.

김복순, 「근대초기 모성담론의 형성과 젠더화 전략」,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제14집, 2007, 5~51쪽.

3.

김복순, 「근대초기 여성교양의 성립과 파트너십 문화론의 계보」, 『여성문학연구』 제17호, 2007, 177~223쪽.

4.

배주영, 「신소설의 여성담론 구조 연구」, 서울대 석사논문, 2008, 1~90쪽.

5.

우남숙, 「사회진화론의 동아시아 수용에 관한 연구」, 『동양정치사상사』 제10권 2호, 2011, 117~141쪽.

6.

유봉희, 「동아시아 사회진화론의 수용과 그 계보」, 『한국학연구』 32집, 2014, 177~207쪽.

7.

이선경, 「한국 근대 초기 소설에 나타난 보편성의 재구조화 양상 연구」, 이화여대 박사논문, 2014, 1~229쪽.

8.

이영아, 「신소설의 개화기 여성상 연구」, 서울대 석사논문, 2000, 1~74쪽.

9.

이유나, 「초기 한국 개신교의 죄 개념 연구」, 서울대 박사논문, 2006, 1~174쪽.

10.

조경란, 「진화론의 중국적 수용과 역사의식의 전환」, 성균관대 박사논문, 1995, 1~179쪽.

11.

최현주, 「신소설의 범죄 서사 연구」, 서강대 박사논문, 2003, 1~182쪽.

12.

권보드래, 『신소설, 언어와 정치』, 소명출판, 2014, 15~66, 119~141, 230~284쪽.

13.

김미정, 『차이와 윤리: 개화주체성의 형성』, 소명출판, 2014, 6~7쪽.

14.

김복순, 『페미니즘 미학과 보편성의 문제』, 소명출판, 2005, 15~25, 312~335쪽.

15.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고전번역센터 편, 『동아시아, 근대를 번역하다』, 점필재, 2013, 27~28쪽.

16.

배정상, 『이해조 문학 연구』, 소명출판, 2015, 81~99쪽.

17.

임화, 「개설 신문학사(1939~1941)」, 『문학사: 임화문학예술전집 2』, 소명출판, 2009, 9~346쪽.

18.

최원식, 『한국근대소설사론』, 창비사, 1986, 9~178쪽.

19.

최원식, 『한국계몽주의문학사론』, 소명출판, 2002, 155~188쪽.

20.

하야카와 노리요 외 지음, 『동아시아의 국민국가 형성과 젠더』, 이은주 역, 소명출판, 2009, 56~81, 131~152쪽.

21.

岩井智子, 『復讐の 社會學: 女たちの場合』, 三元社, 1997.

22.

井上達夫, 『普遍の再生』, 岩波書店, 2014, ⅴ-ⅹⅵ, 146~156쪽.

23.

매릴린 옐롬, 『아내의 역사』, 이호영 역, 책과함께, 2012, 11~17, 267~338쪽.

24.

악셀 호네트, 『정의의 타자』, 문성훈 외 역, 나남, 2009, 9~14, 169~216쪽.

25.

알랭 쉬피오, 박재성ㆍ배영란 옮김, 『법률적 인간의 출현』, 글항아리, 6~10, 95~142쪽.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