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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nging Aspects of Communal Recognition Shown on Goh Jung-Hee's Poem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6, v.0 no.38, pp.257-289
Lee Eu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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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고정희 시에 나타나는 현실인식에 대한 평가는 주로 후기시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기존의 연구는 그의 시세계 전반의 공동체적 인식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고는 고정희의 시의 변모가 공동체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그의 시적 변모를 입체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고정희의 시 전반을 탐색하기 위해 장-뤽 낭시의 공동체 이론으로 고정희 시의 바탕에 놓인 공동체적 성격을 밝힌다. 개인인 주체는 자신을 유일한 존재로 가정하지만 유한성을 깨닫게 됨에 따라 존재는 분리된 개인으로 존속할 수 없다는 불가능성을 의식한다. 그리고 타자로 향하는 움직임 가운데 있게 된다. 장-뤽 낭시가 말하는 ‘우리’의 존재의 수행은 ‘우리’의 관계 내에서 서로를 향한 실존들의 만남과 접촉이다. 장-뤽 낭시가 상정하는 공동체는 우리의 실존의 나눔의 양태, 즉 인간들 사이의 소통과 공동체 구성의 근거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걸쳐 쓰여진 고정희의 시는 공동의 것을 지향한다. 공동체적 인식을 꾸준히 나타내며, 공동체가 처한 상황을 그려나간다. 초기시에서 구체성이 결여된 ‘우리들’은 절망과 수동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중기시에서는 종교에 대한 폭로적인 언술로 공동의 것이 대상화되고 절대적인 것으로 승격되는 양상을 비판한다. 동시에 억압과 구속에 놓여있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외부를 받아들이고 마주하는 것이다. 그러한 양상은 후기시에서 강렬한 현실 비판의 시각으로 기존의 질서를 흔들며, 현재를 극복하고 폐쇄적인 동일성의 지배를 극복해나가려 한다. 그것은 타자성에 열린 공동체, 함께 있음의 외존을 향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keywords
Go Jung-hee, Community, We, Passivity, Exposition, Co-Existence, Finitenss, Partage, Reality Recognition., 고정희, 공동체, 우리들, 수동성, 외존, 함께-있음, 유한성, 현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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