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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Baek, Shin-Ae - The Madness of Women and the Desire of the Unconsciou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0, v.0 no.4, pp.35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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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광인은 동서고금의 문학 작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주변 또는 타자의 입장에서 중심과 주체 및 그를 아우르는 전체를 비추어주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 우리는 주변을 통해서는 중심을 인식할 수 있고, 둘의 관계를 조명하여 주변성도 온전하게 해명할 수 있다. 나아가서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이는 세계의 이면에 가려진 모순과 부조리의 구조를 해체하여, 건강한 구조 짜기를 시도할 수도 있다. 여성 문학에 나타난 여성의 광기도 이러한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여성 문학에 나타난 광기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에서 거세된 여성들의 주체적 반응이다. 이 글에서는 여성 광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백신애의 소설들을 통해 여성의 광기를 둘러싼 의미망을 분석해보았다. 백신애 소설을 통해 볼 때 여성의 광기는 여성의 주체 형성과 자기 이해 방식을 해설학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그녀의 소설에서는 가부장제의 논리에 의해 타자화된 여성성뿐만 아니라, 예술과 사랑을 통한 창조적 주체로서의 여성성의 면모도 드러난다. 후자는 근대적 개인 주체의 의식에 힘입은 것이며, 그녀 소설에 나타난 여성 광기의 바탕에는 후자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근대 여성 주체의 내면을 더욱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타자, 여성 및 광기와의 함수 관계, 나아가 타자와 광인 및 문학과의 본질적인 관계를 해명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