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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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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호스티스 멜로드라마 혹은 이주, 성노동, 저항의 여성 생애사

Hostess Melodramas of the 1970s: Sex Work and Resistance as Female Life History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7, v.0 no.41, pp.73-108
노지승 (인천대학교)

초록

1974년 「별들의 고향」의 대흥행 이후 한국에서 유행하게 된 호스티스 멜로드라마는 집창촌의 성매매 여성, 비어홀의 호스티스, 호텔이나 여관의 콜걸들, 도시를 떠도는 매춘여성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영화이다. 구체적인 작품들로는 흥행의 시작점이 된 「별들의 고향」(1974) 이외에도 「영자의 전성시대」(1975), 「여자들만 사는 거리」(1976), 「O양의 아파트」(1978), 「꽃순이를 아시나요」(1978)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호스티스 멜로드라마는 도시로 몰려든 여성 노동자들의 인생 이야기 즉 한국의 산업화 시기, 사회 이동을 경험한 여성들의 생애사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한국영화의 주류였던 멜로드라마는 70년대 이르러서 호스티스 멜로드라마라는 스타일을 통해 이 시기에 본격화된 여성의 이주 체험과 노동 경험을 영화의 내용으로 선택, 강화시켰다. 그러나 이 시기의 호스티스 멜로드라마는 여성들의 목소리로만 이루어진 일반적인 여성 생애사와는 다르다. 남성 관객들 역시 호스티스 멜로드라마의 주요한 관객들이기도 했기 때문에 호스티스 멜로드라마는 여성들에 대한 성적 대상화 이외에도 가부장제의 목소리가 여성인물의 목소리로 복화술 되어 있는 다성적이고 이중적인 텍스트였다. 따라서 이 논문은 여성의 목소리와 가부장제의 목소리가 섞여 있는 호스티스 멜로드라마의 이중성과 모호성을 고려하여 이 텍스트들에 내재되어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확대해보고자 하였다. 1970년대 호스티스 멜로드라마는 서울로 몰려든 여성들이 정당한 노동에 참여하지 못한 채 성노동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잘 그려내면서 이러한 현실에 대한 여성들의 저항의 목소리를 동시에 담고 있다. 이들의 저항은 저항의 의도를 직접 드러내는 전면적인 저항이 아니라 침묵, 여성 공동체의 형성, 우울한 보행, 공간의 전유 등을 통해 판옵티콘적인 시선으로부터 탈주하는 방식으로, 약자의 무기를 활용한 일상적인 저항의 형태를 하고 있다.

keywords
the 1970s, Hostess Melodramas, Female Life History, women’s experience of migration, Sex work, Capitalism, Patriarchy, ventriloquism, Possession of space, Daily resistance, Weapons of the weak, 1970년대, 호스티스 멜로드라마, 여성 생애사, 여성의 이주체험, 성노동, 가부장제, 복화술, 공간의 전유, 약자의 무기, 일상적 저항

Abstract

Following the box office success of the 1974 film Heavenly Homecoming to the Stars a new protagonist began to appear in Korean films: brothel employees, beer hall hostesses, call girls and sex workers strolling the streets emerged as key characters in some of the most famous films of this period. These melodramas became hugely popular at a time when young women were flocking to the cities to find work in Korea’s industrializing hubs. The plots of the films followed the experiences and life stories of these young women and the genre of melodrama, that dealt in emotional excess, seemed perfectly suited to capture the vicissitudes of rapidly modernizing Korea and the young women who were at the centre of social change: both mobility and exploitation. 1970s hostess melodramas uncovered the lives of those women who did not manage to find employment in the regular labour market and depicted women’s experience of migration to the cities and eventually the entertainment districts but at the same time critiqued capitalism and a patriarchal society that incorporated country girls into the sex industry. Hostess films remain a complex text. Although they present women’s voices, men were the primary intended audience for these films and in many respects the films’ female protagonists ventriloquise the concerns of a patriarchal society. This duality in hostess films: the blending of the voices of female sex worker protagonists and a patriarchal society, make these films extraordinarily rich sources from which women’s voices from the 1970s may be restored.

keywords
the 1970s, Hostess Melodramas, Female Life History, women’s experience of migration, Sex work, Capitalism, Patriarchy, ventriloquism, Possession of space, Daily resistance, Weapons of the weak, 1970년대, 호스티스 멜로드라마, 여성 생애사, 여성의 이주체험, 성노동, 가부장제, 복화술, 공간의 전유, 약자의 무기, 일상적 저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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