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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gnizing Order as Order: Realist/Idealistic Classification Systems and Gender Perception in Folk Tale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7, v.0 no.42, pp.7-34
Ryu Jeong Wol

Abstract

본고는 해당 분류 체계가 어떻게 질서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는지, 그 결과 전체 설화와 여성 관련 설화를 어떤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설화 분류가 기반하고 있는 담론의 질서를 살펴봄으로써 여성주의적 설화 분류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 수 있는지 가늠해 보고자 한다. 1970년 장덕순의 『한국설화문학연구』는 실재론적 분류를 수행한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분류 체계에서 설화라는 대상은 삶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1985년 조동일의 『한국구비문학대계』 분류는 관념론적 분류를 수행한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서 설화는 사회의 산물이 아니라 고유한 논리를 가진 자율적 대상으로 이해된다. 구분되는 담론의 질서는 같은 대상을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게 한다. 『한국설화문학연구』의 분류는 현실에서 범주화된 연쇄나 사슬의 이미지를 가진다. 그러한 연쇄나 사슬은 그것이 이어지지 않은 세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여성 관련 설화는 바로 그러한 연쇄나 사슬이 끊긴 부분에 위치한다. 이 분류 모델에서 여성의 다양한 경험과 여성 인물의 풍부성은 누락되거나 축소된다. 『한국구비문학대계』의 분류에서 설화는 자체의 논리에 따라 일정 크기로 구획된다. 그러나 젠더로 구획된 구간이 없는 상황에서, 여성 관련 설화는 각각 다른 칸에 해체되어 임의적으로 배치된다. 설화 분류의 생산과 수용은 여성 설화의 누락과 해체를 묵인하고 승인하는 방향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여성 관련 설화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따라 축소되거나 주변부에 배치되기도 하고, 객관과 중립의 신화에 의해 탈젠더화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호명되지 않고 그렇다고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로부터의 자유를 쉽게 선언하지도 않으면서 여성 관련 설화를 분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고는 이를 위해 어떤 허구가 필요한가를 질문한다.

keywords
『한국설화문학연구』, 『한국구비문학대계』, 실재론적 분류, 관념론적 분류, 분류 체계, 담론, StudyonKoreanFolkTaleLiterature, Comprehensive Collection of Korean Folklore Literature, realistic classification, idealistic classification, classification system, discourse

Reference

1.

장덕순, 「한국설화문학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1970, 1-570.

2.

조동일, 「「한국구비문학대계」 자료 수집과 설화 분류의 기본 원리」, 「정신문화연구」 25, 한국학중앙연구원, 1985, 3-16.

3.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설화유형표」, 「한국구비문학대계」 별책부록1, 1989, 59-130.

4.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DB.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