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logo

여성들의 노동과 계급: 박완서의 『살아있는 날의 시작』과 『서있는 여자』를 중심으로

Women’s Labor and Class : Beginning of Alive Days and Standing Woman by Park Wansuh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8, v.0 no.45, pp.73-117
https://doi.org/10.15686/fkl.2018..45.73
배상미 (선문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초록

이 논문은 박완서 소설 『살아있는 날의 시작』과 『서있는 여자』를 중심으로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중산층 여성들의 노동과 계급의 재현양상을 살폈다. 이 양상은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자본주의 시스템은 임노동만이 아니라 부불 재생산 노동도 착취하면서 운영되는 원리를 규명한 이론으로 포착되었다. 두 소설의 여성인물들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여성들로 등장하지만, 가정 안에서는 남성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한다. 이것은 이 여성들이 주변 인물들 및 사회와 갈등하는 원인이 된다. 이 논문은 이것을 박완서 소설이 드러내는 “여성문제”로 인식하고, 이것의 물질적 토대가 소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폈다. 박완서는 두 소설에서 여성들이 스스로가 내면화한 성차별적 고정관념과 어떻게 투쟁하는지 여성들이 수행하는 재생산 노동을 중심으로 그린다. 이 과정에서 박완서 소설은 가정 내 젠더 불평등이나 이혼 여성에 대한 편견에 직접적으로 도전하지 않는다. 또한 경제적 격차에 따른 차별도 비판하지 않는다. 박완서 소설은 한편으로는 보수적으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적인 방식으로 재생산 노동자로서 여성의 계급과 재생산 노동의 모순을 가시화했다는 가치를 가진다.

keywords
박완서, 살아있는 날의 시작, 서있는 여자, 여성문제, 재생산 노동, 중산층, 계급, 노동, Park Wansuh, The Beginning of Alive Days, Standing Woman, Women Questions, Reproductive Labor, Middle Class, Class, Labor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representation of middle class women’s labor and social class in Park Wansuh’s novels The Beginning of Alive Days and Standing Woman. In so doing, I incorporate Marxist feminist theory to explore the principle of the capitalist system which operates by exploiting not only wage labor but also un-waged reproductive labor. Although the women characters in the two novels are high in social status, they are not free from the exploitation of their reproductive labor in the private sphere by their husbands, thus explaining why the women conflict with other characters and the broader society. This article proposes that this phenomenon exemplifies the “the woman question,” and addresses how the two novels depict the material foundation of society. Park Wansuh’s novels thereby propose how women may resist the sexist stereotypes which they have internalized. In this process, Park’s novels do not directly challenge family gender inequality or the prejudice against divorced women. Neither is the discrimination of economic status explicitly criticized in the novels. Therefore, on one hand, Park’s novels seem to be conservative, but on the other hand, they visualize women’s social status as a class of reproductive laborers entangled in a controversy over reproductive work.

keywords
박완서, 살아있는 날의 시작, 서있는 여자, 여성문제, 재생산 노동, 중산층, 계급, 노동, Park Wansuh, The Beginning of Alive Days, Standing Woman, Women Questions, Reproductive Labor, Middle Class, Class, Labor

참고문헌

1.

박완서, 『서있는 여자의 갈등』, 나남, 1986.

2.

박완서, 『서있는 여자』, 세계사, 2003.

3.

박완서, 『살아있는 날의 시작』, 세계사, 2002.

4.

또 하나의 문화, 『여성 해방의 문학?』, 평민사, 1987, 14-29쪽.

5.

전경옥·변신원·김은정·이명실, 『한국여성문화사2: 1945-1980』,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2005, 124-152쪽.

6.

정진성·안진 외, 『한국현대여성사』, 한울아카데미, 2004, 95-119쪽.

7.

정진희 엮음,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여성해방론: 콜론타이·체트킨·레닌·트로츠키 저작선』, 책갈피, 2015, 76-98, 208-228쪽.

8.

앤서니 기든스, 배은경·황정미 역,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 새물결, 2003, 81-88쪽.

9.

프리드리히 엥겔스, 김대웅 역,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두레, 2012, 111-112쪽

10.

레오뽈디나 포르투나띠, 윤수종 역, 『재생산의 비밀』, 박종철출판사, 1997, 22-57, 195-197쪽.

11.

실비아 페데리치, 황성원 역, 『혁명의 영점: 가사노동, 재생산, 여성주의 투쟁』, 갈무리, 2013, 21-74쪽.

12.

김양선, 「박완서 소설의 대중성 연구-1980년대 여성문제 소설 다시 읽기」,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54,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2012, 215-234쪽.

13.

김정현, 「저소득 이혼여성의 빈곤화 과정: 가족제도와 노동시장에서의 사회적 배제 경험을 중심으로」, 『한국가족복지학』38,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2012, 69-102쪽.

14.

오자은,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중산층의 정체성 형상화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7, 49-60쪽.

15.

이명호·김희숙·김양선, 「여성해방문학론에서 본 80년대의 문학」, 『창작과비평』 18(1), 창작과비평사, 1990, 48-74쪽.

16.

이상록, 「1980년대 중산층 담론과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확산」, 『사학연구』 130, 한국사학회, 2018, 275-334쪽.

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