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여성문학연구』는 1998년 창립된 이후 1999년에 1호 창간을 시작으로 학회지『여성문학연구』를 만 20년 동안 발간해 왔다. 이 글은 창립 21주년을 맞아 한국여성문학학회가 그동안 생산해 온 의제들을 검토하면서 동시에 『여성문학연구』 가 어떻게 ‘지금-여기’의 문제와 반응하며 혹은 그 너머를 바라보며 교호해 왔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씌어졌다. 이를 위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발행된 『여성문학연구』의 학문적 기억을 톺아보았으며 그 성과와 의미를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우선 예비적 논의로서 ‘현대문학’ 분과에 한정하여10년 동안 『여성문학연구』의 특집 기획들과 특집 논문들, 그리고 일반 논문들을연구 주제와 연구 대상에 따라 분류해 보았다. 또한 주로 인용된 이론가들을 살피며 그간의 동향과 쟁점들을 검토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여성문학연구』가 천착해 온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여성문학의 단절성을 벗어나 새로운 연속성을 확보하는 문제, 그리고 이를 위해 여성문학을 분절하거나 왜곡시키는 굴절점들이나 착시 현상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의미화 할 것인지에 대해 문제화해 온 것이 바로 첫 번째이다. 특히 이러한맥락에서 젠더적 관점에서 한국문학사에 접근하거나 80년대 여성문학에 대한역사화를 시도하는 연구들이 최근 다양한 지면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생각해 보았을 때, 『여성문학연구』가 학계 바깥의 지면들과 서로 교호하면서 한국문학 전체에 대한 재구와 재의미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뿐 아니라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으로 ‘혐오’와 ‘난민’, ‘페미니즘 대중화이슈’ 등, 『여성문학연구』가 최근 제시하고 있는 의제들이 이전보다 ‘현재적인이슈들’이라는 점을 살폈다. 이는 최근 몇 년 간 한국 사회가 겪은 여러 가지 사회적, 정치적 진통들에 대한 『여성문학연구』의 적극적인 학문적, 이론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의제들을 폭넓게 수용하고 발전적으로 재생산하며 ‘지금-여기’의 여성 문제를 다루는데 현재적 위치를 점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우리가 앞으로 다뤄야 할 ‘새로운 의제들’을 발굴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일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한 발굴과 확장의 방식이 앞으로의 새로운 10년간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모색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성문학연구』 제23호~47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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