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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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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조선적 ‘에로’의 발명 —1920~30년대 고백하는 섹슈얼리티와 성교육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The Invention of the “Erotic” in Early Modern Korea — With a Focus on the Confessing Sexuality and Sex Education Projects in the 1920s and 1930s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1, v.0 no.53, pp.259-293
https://doi.org/10.15686/fkl.2021..53.259
소영현 (연세대학교)

초록

1930년대 전후, 사회의 계급적·젠더적 전환이 이루어졌다. 계급적·젠더적 위계체제에 의한 근대적 개인의 복합적 분할과 재구축은 순차적인 것이라기보다 문화적 풍경 변화와 함께 이루어지는 동시적이고 상호적인 과정이었고, 실질적으로는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한 관계적 특성으로서 가시화되었다. 자유연애가시대사조가 된 1920년대 이후로 풍기문란을 우려하는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성교육과 성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새로운 지식이자 근대적 지식 체계로 수용되면서, 욕망의 과학인 성과학은 근대적 남녀관계의 변화를생물학적 성차로 설명하면서 성별 차이를 자연화하였다.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가정이 파탄 상태에 놓이고 성적 혼란이 극에 달했다는 판단, 즉 사회제도가일대 과도기를 맞이했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1920년대에서 1930년대에 접어드는 동안, 성을 둘러싼 인식과 사회제도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젠더적전환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본고에서는 서사물과 인쇄 매체의 기사들, 여타 출간물을 대상으로, 1920년대에서 1930년대에 걸쳐 성을 둘러싼 인식과 사회제도에 있었던 변화를, 고백의 형식을 통해 성적 욕망이 발견되고 그것이 성교육의 대상으로 변용되는 과정에서 ‘음란한 것’이 구성되는 과정을 통해 고찰하였다. 위험한 것으로서의 성 문제가 개인의 삶을 작동하게 기본 원리가 되는 장면들을 검토하면서, 섹슈얼리티가 개인과 사회, 민족(/국가)를 구축하는 인식적 저변을 이루는 동시에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재편이 일어나고 있었음을확인하였다.

keywords
erotic, the obscene, sexuality, confession, Yeom Sang-seop, New Year’s Eve, sexual desire, sexualization, sexual disorder, sexology, sexual problems, sex education, Kim Pil-rye, Sex Education For Girls, ‘에로’, ‘음란한 것’, 섹슈얼리티, 고백, 염상섭, 「제야(除夜)」, 성욕, 성애화, 풍기문란, 성지식, 성문제, 성교육, 김필례, 『성교육』

Abstract

Around the 1930s, a class and gender shift in society took place. Rather than a sequential process, the complex division and reconstruction of modern individuals by class and gender hierarchies was a simultaneous and reciprocal process that occurred alongside changes in the cultural landscape, and it became visible in society as a relational characteristic around sexuality. Since the 1920s, when romantic love became a trend, intellectuals who were concerned about sexual disorders vocalized the need for “scientific knowledge” about sex and sex education. Accepted as new knowledge and a modern knowledge system, sexology, the science of desire, naturalized gender differences by describing changes in modern relationships between men and women as biological sex differences. Once the 1930s began, there was widespread recognition that the social system was in a transitional period; that is, there was an awareness that families were in a state of bankruptcy and that sexual chaos had reached its peak. What happened to the formation of discourses and social systems surrounding sexuality in the 1920s and 1930s? This paper analyses narratives, print media, and other publications to identify changes in the recognition of sexuality and the social system surrounding in the 1920s and 1930s. The paper simultaneously identifies the existence of sexual desire through forms of confession, and reveals the process whereby “the obscene” was constructed and made into the target of sexual education. By analyzing scenes where sexuality as a threatening force is constructed as the basic principle of an individual’s life, this paper confirms that sexuality was employed to construct an epistemic base for the individual, society, and the nation(/state) alongside a reorganization of society centered on sexuality.

keywords
erotic, the obscene, sexuality, confession, Yeom Sang-seop, New Year’s Eve, sexual desire, sexualization, sexual disorder, sexology, sexual problems, sex education, Kim Pil-rye, Sex Education For Girls, ‘에로’, ‘음란한 것’, 섹슈얼리티, 고백, 염상섭, 「제야(除夜)」, 성욕, 성애화, 풍기문란, 성지식, 성문제, 성교육, 김필례, 『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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