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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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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과 반 페미니즘 담론 :‘메갈 손가락 기호’ 논란을 중심으로

Men in their Twenties Angry at Feminism : Discourse Analysis of “Megal and the Finger Controversy”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1, v.0 no.53, pp.443-475
https://doi.org/10.15686/fkl.2021..53.443
김수아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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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2010년대 후반부터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반 페미니즘 주장이 우세해진 가운데 일어난 ‘메갈 손가락 기호 논란’을 둘러싼 담론을 분석하였다. 언론 보도를 기초로 하여 주요 행위 장인 언론, 정치,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지식 서비스, 청와대 청원에서 담론의 주체와 대상이 무엇인지를 드러내었다. 페미니즘이라는대상은 부정의한 사상 체계로 개념화되었고, ‘남성혐오’ 사상인 페미니즘에 분노한 20대 남성이 윤리적인 관점에서 소비자 운동을 통해 공정을 실현한다는 담론이 형성되었다. 정부와 여당, 진보 세력은 이러한 공정의 담론을 외면해왔다고 정의되었고, 기계적 균형과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공정 개념이 페미니즘을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되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지식 서비스는 페미니즘을성평등에 반대하는 부정의로 개념화하고, 이제까지 남성들이 남성혐오를 견뎌왔다는 ‘우리 내러티브’를 형성하면서 소비자 시민주의라는 집단 행위성을 구축하였다.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재맥락화를 비판하면서 페미니즘의 의미를 재구축하기 위해 논의되어야 할 쟁점들에 대해 논의하였다.

keywords
페미니즘, 반 페미니즘, 성평등, ‘남성혐오’, 담론역사적 관점, feminism, anti-feminism, ‘misandry’, gender-equality, discourse-historical approach

Abstract

This article clarifies the context in which anti-feminist arguments have prevailed in online spaces since the late 2010s. By applying the discourse-historical approach, this article analyzed the discourse surrounding megal and the finger controversy. Through an analysis of media reports, this paper reveals the key agents in the field of discourse that is constituted by the media, politics, social media, online knowledge services, and Blue House petitions. In this discourse, feminism has been conceptualized as a system of unfair ideas. Moreover, a discourse has formed whereby men in their twenties who are angry at feminism and claim to be victims of ‘misandry’ have sought to build a consumer movement based on ethical beliefs in order to bring about justice. It has been argued that the ruling party of the government and progressive powers have turned away from the discourse of fairness, and the opposition party has in turn conceptualized fairness as mechanical balance and competition, which is offered as an alternative to feminism. Social media and online knowledge services have conceptualized feminism as being against gender equality, and men have formed a “we narrative” about how men have endured ‘misandry’, and they have built a capacity for collective action centered on consumer civic-mindedness. These discussions criticized the negative recontextualization of feminism and identified points that must be debated to reconstruct the meaning of feminism.

keywords
페미니즘, 반 페미니즘, 성평등, ‘남성혐오’, 담론역사적 관점, feminism, anti-feminism, ‘misandry’, gender-equality, discourse-historical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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