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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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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식민지 근대도시형성과 목포 유·이민소설 : 작가 박화성의 사회의식 발아와 그 근원

Colonial Modern City Formation and the Immigration Novels of Mokpo : The Origins of Novelist Park Hwa-seong’s Social Consciousness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1, v.0 no.54, pp.153-176
https://doi.org/10.15686/fkl.2021..54.153
서정자 (초당대학교)

초록

이 글은 박화성이 여성 작가라는 점에서 그 여성 의식이나 사회주의 사상의 성취를 가늠하는 것만으로는 박화성 문학의 전모를 총체적으로 인식하기에 부족하다는 전제에서 여성이자 사회주의 운동가 박화성 이전에 그를 키워낸 목포에서 얻은 자양분이 작가로서 그를 키운 배경이자 작가의 다양한 면모를 꿸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고 보고 식민지 근대도시 형성과 박화성이 쓴 목포 유·이민소설을 주목해 본 것이다. 지금까지 사회의식으로 요약될 박화성의 문학적 특성은 그의 사상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사상은 오빠와 남편의 영향, 그리고 일본 유학에서 독서회를 통해 강화된 것으로 보아왔다. 이 논문은 이러한 사상적 영향 이전에 그가 나고 자란 목포의 식민지 근대도시 형성과정에서 유·이민의 삶을 목격하고 체험하면서 박화성의 사회의식이 형성되었으리라고 보고 그가 쓴 1925년 첫 소설「추석전야」와 30년대 소설에 사회의식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살핀 것이다. 목포는 부산 인천 등지의 개항과 달리 일제의 강압으로 개항한 경우가 아니라 대한제국의 칙령으로 개항을 하였기에 일제식민지지배가 본격화하기 전, 한동안 전통적인 양반지배체제로부터도 완전히 자유로운, 따라서 신분제가 먹혀들지 않는 새로운 세계가 존속될 수가 있었다. 목포는 토착 거류민이 희소한 가운데 개항으로 도래할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이들이 전국에서 목포로 몰려들었고 일본 이민자들도 몰려와 이들 유·이민이 시민으로 된 특이한 도시이다. 다른 개항장과 달리 일인 이민자들과 섞여 사는 분위기에서 박화성은 근대 초여타의 작가들과 달리 식민지 근대 도시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하였고 이 ‘신세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성장기를 보냈기에 첫 소설 「추석전야」에서부터 식민지시기 뚜렷한 사회의식으로 목포 유·이민의 삶을 그렸다. 그의 환경은 그의 개성과 함께 사회의식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며 그의 전 문학 기간 사회의식이 그의 문학에서 뼈대를 이루게 된다.

keywords
Open port area Mokpo, Mokpo immigration novel, “Chuseogjeonya”, Park Hwa-seong, modern colonial city, social consciousness, 개항장 목포, 목포 유·이민소설, 「추석전야」, 박화성, 식민지 근대도시, 사회의식

Abstract

The writings of Park Hwa-seong have primarily been discussed in the context of women’s consciousness and socialist ideology. However, such an approach is insufficient for understanding the overall nature of her work. This paper focuses on the city of Mokpo, which raised Park Hwa-seong. Mokpo is not only the city where she grew up, but it is also a keyword that illuminates various artistic aspects of her work. Through an analysis of Park Hwa-seong’s Mokpo immigration novel, I attempt to reveal how her characteristics as an author, social consciousness, and sense of identity were formed. According to existing research, these characteristics were formed from her thoughts. It is believed that this idea was influenced by her brother and husband as well as the reading group she participated in during her studies in Japan. This paper focuses on her hometown of Mokpo, where she lived before encountering these influences. Mokpo, a modern colonial city, had a profound influence on the formation of Park Hwa-seong’s social consciousness and sense of identity. I examine how her social consciousness and sense of identity are expressed in “Chuseogjeonya” (1925) and novels written in the 1930s. Busan and Incheon were forced to open their ports by the Japanese Empire; in contrast, Mokpo opened its ports following a decree by the Korean Empire. Thus, a new world could be maintained completely free from the traditional system of domination. Mokpo was a new world and many people flocked to it seeking new opportunities. As Japanese immigrants arrived, Mokpo became a unique city of immigrants. Park was clearly different from writers from rural areas and other cities because she had many experiences living in a free and open colonial city. She grew up freely in the “New World,” and in her first novel, “Chuseogjeonya,” she described the life of immigrants in Mokpo based on her social consciousness and sense of identity. Her surrounding environment had a decisive influence on her personality and the formation of her social consciousness and sense of self. Moreover, the social consciousness and sense of self that she formed at this time became an important foundation that informed the entirety of Park Hwa-seong’s creative period.

keywords
Open port area Mokpo, Mokpo immigration novel, “Chuseogjeonya”, Park Hwa-seong, modern colonial city, social consciousness, 개항장 목포, 목포 유·이민소설, 「추석전야」, 박화성, 식민지 근대도시, 사회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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