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logo

걸그룹 노래 가사에 드러나는 타자화된 여성상 고찰 —JYP 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을 중심으로

A Study of Objectified Images of Women in the Lyrics of Girl Group Songs : An Analysis of Girl Groups Managed by JYP Entertainment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1, v.0 no.54, pp.307-338
https://doi.org/10.15686/fkl.2021..54.307
이혜원 (연세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초록

본 연구는 JYP 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의 노래를 중심으로 걸그룹 노래에 드러나는 타자화된 여성상을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의 노래들에는 공통적으로 남성의 시선에서 대상화된 여성의 모습이 포착된다. 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수동적 여성상과 젠더 고정관념의 고착화이다. JYP 걸그룹은 남녀관계를 그림에 있어 주로 여성은 남성의 고백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으로, 남성은 남자답게 여성에게 다가가 고백하는 남성으로 위치 짓는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여성과 남성 모두 전통적인 젠더 롤에 고착화시킨다는 문제를 낳는다. 두 번째는 시선의 문제와 타자와의 구분 짓기이다. JYP 걸그룹의 노래에는 여성이 다른 여성을 질투한다는 ‘여적여’의 구도를 형성하여 여성 주체적 담론장의 분열을 조장하는 위험성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성숙한 성인 여성과 미성숙한 성인 여성의 대비이다. JYP 걸그룹을 프로듀싱하는 박진영은 자신의 노래를 통해서는 성숙한 성인 여성의 모습을 강조하고, 걸그룹의 노래를 통해서는 미성숙한 소녀의 모습을 강조함으로써,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여성을 규정해왔던 성녀(聖女)와 창녀(娼女)의 이분법 속에서 여성의 모습을 그리는 문제점을 낳는다. 이처럼 JYP 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은 남성의 시선에서 대상화된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는 여성의 모습을 성녀와 창녀라고 하는 이분법적인 측면으로만 귀속시키고, 더 나아가 노래를 부르는 걸그룹 멤버와 노래를 듣는 여성들 간에 분열을 일으킬 위험성을 내포한다.

keywords
Girl group, idol, objectification, representations of women, 걸그룹, 아이돌, 타자화, 대상화, 여성상

Abstract

This study seeks to examine otherized images of woman in the songs of girl groups managed by JYP Entertainment. These songs commonly feature objectified images of women from the perspective of men. These images can be largely divided into three categories.The first category includes representations of passive femininity and gender stereotypes. When representing relations between men and women, JYP girl groups generally depict women as passive beings who are waiting for a man to confess his love, and men approach and confess their love to women in a manly manner. However, such representations of relationship can be problematized for adhering to traditional gender roles. The second is the differentiation between the problem of the gaze and the Other. JYP girl group songs depict women who are jealous of other women, pitting women against other women, which, in turn, risks introducing rupture into discourses of female subjectivity. Finally, the third is the contrast between mature adult women and immature adult women. Park Jin-young, who produces JYP girl groups, emphasizes the appearance of mature adult women in his songs and immature girls in girl group songs, which reproduces the problematic binary of adult women and prostitutes, which reflects how men have traditionally defined women. As such, JYP Entertainment girl groups depict women from the perspectives of men. In conclusion, this results in a binary representation of women as either adult women or prostitutes and further risks causing division between singing girl group members and female listeners.

keywords
Girl group, idol, objectification, representations of women, 걸그룹, 아이돌, 타자화, 대상화, 여성상

참고문헌

1.

김성민, 『케이팝의 작은 역사』, 글항아리, 2018, 36-39쪽.

2.

배연형, 『한국 유성기음반 문화사』, 지성사, 2020, 509-510쪽.

3.

차우진 외, 『아이돌』, 이매진, 2011, 113-119쪽.

4.

로빈 우드, 주진숙 외 편, 「살기를 띤 게이들–히치콕의 동성애혐오증」, 『호모Punk 異般–레즈비언, 게이, 퀴어 영화비평의 이해』, 큰사람, 1999, 71쪽.

5.

우에노 치즈코, 나일등 역,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은행나무, 2012, 51-52쪽.

6.

줄리아 크리스테바, 서민원 역, 『공포의 권력』, 동문선, 2001, 1-359쪽.

7.

토니 포터, 김영진 역, 『맨박스: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한빛비즈, 2019, 18쪽.

8.

김수아, 「미디어 속의 젠더 코드」, 『젠더리뷰』 제14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09, 54-60쪽.

9.

김수아, 「소녀 이미지의 볼거리화와 소비 방식의 구성–소녀 그룹의 삼촌 팬 담론 구성」, 『미디어, 젠더&문화』 제15호,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2010, 79-119쪽.

10.

김수아, 「온라인상의 여성 혐오 표현」, 『페미니즘 연구』 제15권 제2호, 한국여성연구소, 2015, 279-317쪽.

11.

김영희, 「한국 구술서사와 ‘여성혐오’–구술서사에 나타난 ‘여성혐오(misogyny)’의 논리와 서사 전략 분석」,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제36권,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8, 85-137쪽.

12.

김정원, 「“Hey 이젠 날 봐봐 M ister”: 2000년대 한국 걸그룹의 시각화(visualization)와 성애화(sexualization)에 관한 고찰」, 『대중음악』 통권 8호, 한국대중음악학회, 2011, 46-78쪽.

13.

김태룡, 「한국 걸그룹 음악 가사의 주제 양상과 여성 화자의 태도」, 『문화콘텐츠연구』 제18호, 건국대학교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2020, 119-152쪽.

14.

박범종, 「대중가요로 읽어내는 정치와 시대상」, 『동북아 문화연구』 제45권, 동북아시아문화학회, 2015, 169-186쪽.

15.

박애경, 「한국 대중음악에 나타난 대안적 여성성–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제10권 제2호, 대중서사학회, 2004, 309-334쪽.

16.

안재경, 「미러링의 정치적 효과」, 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20.

17.

윤선희, 「신 한류 수용의 문화적 맥락과 여성적 정체성에 대한 문화 연구」, 『한국방송학보』 제26권 제2호, 한국방송학회, 2012, 46-86쪽.

18.

윤선희·김영한, 「1970년대 대중문화와 여성의 재현: 대중음악 음반의 영상 기호 분석」, 『한국방송학보』 통권 제19권 제3호, 한국방송학회, 2005, 135-176쪽.

19.

이동순, 「한국 근대 대중가요에 나타난 여성성의 실태 연구」, 『동북아 문화연구』제20권, 동북아시아문화학회, 2009, 165-187쪽.

20.

이미림, 「1930년대 소설 속의 타자화, 성애화된 직업여성 고찰」, 『문명연지』 제15권 제1호, 한국문명학회, 2014, 5-32쪽.

21.

이은진, 「1930년대 유행가에서 나타나는 정형화된 여성성: 근대적 젠더규범에대한 음악적 해석」, 『음악사연구』 제2권, 음악사연구회, 2013, 96-131쪽.

22.

이종임, 「한류문화에서 재현되는 여성/담론–케이팝 아이돌 걸그룹의 뮤직비디오 속 이미지를 중심으로」, 『인문사회』 제7권 제6호, (사)아시아문화학술원, 2016, 413-429쪽.

23.

정인경, 「타자화를 넘어, 서로 다른 두 주체의 소통을 전망한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아시아여성연구』 제54권 제2호,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2015, 219-227쪽.

24.

정윤수, 「걸그룹을 둘러싼 모험 위험사회에서 살아남기」, 『대중음악』 통권 제8호, 한국대중음악학회, 2011, 99-125쪽.

25.

「‘트와이스’ 신곡 가사, ‘성차별’ 주장글 논란」, 『헤럴드경제』, 2016년 4월 29일자 기사,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429000503(검색일: 2021.11.1.)

26.

「“어서 다가와줘” 트와이스, 어린아이의 사랑 노래」, 『여성신문』. 2017년 5월23일자 기사,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427 (검색일: 2021.11.1.)

27.

「[강명석의 100퍼센트] 가인이 피어낸 100%짜리 여자의 욕망」,『아시아경제』,2012.10.17., https://www.asiae.co.kr/article/2012101712545802861(검색일: 2021.11.5.)

28.

「테마 브리핑–세상을 움직이는 마이크로 트렌드 여성소비에 주목하라: ⑴ 대포여신을 아십니까?」, 『삼성데일리』, 2016.5.20.

29.

멜론, https://www.melon.com/

30.

블랙키위, https://blackkiwi.net/

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