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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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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문학인가 — 문화학술장에 출현한 페미니스트 입장과 페미니즘 비평의 향방(向方)

Whose Literature? The Trajectory of Feminist Positions and Feminist Criticism in the Cultural and Academic Fields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2, v.0 no.55, pp.12-51
https://doi.org/10.15686/fkl.2022..55.12
김정은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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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무크지 『여성』과 『또 하나의 문화』와 연관된 여성 지식인의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있었던 여성 주체들이 제기한 여성문학론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아 페미니즘 비평의 등장과 그 향방을 주목했다. 이들의 시각과 입장이 ‘차이’를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문제적 개인’의 감성이 남성중심적인 것을 공박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박완서 논쟁을 중심으로 이들은 ‘충돌’하는 국면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때 추구하는 비평의 ‘문제틀’에서 뿐만 아니라 문학행위를 하는 여성의 위상을다르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 역시 본 연구의 중요한 논의 지점이다. 한편 페미니즘 출판문화운동으로부터 발원한 비평적 실천이 1990년대에도 계속 이어지고있었다는 점 역시 본 연구가 주목하는 지점이다. 『여성』에서 『여성과 사회』로 이어지는 그룹이 리얼리즘을 갱신하는 데에 있어 여성문학이 기여할 수 있다는 ‘입지’론을 제기하고 있을 때, 또 하나의 문화에서는 1990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의심되지 않는 ‘보편성’의 자리를 공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지속과 심화는 1980년대 여성 무크지로부터 발원한 페미니즘 비평의 언어가 단절된 것이 아니었음을 우리에게 확인시켜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keywords
Women, Women and Society, Alternative Culture, feminist criticism, totality, strong objectivity, 『여성』, 『여성과 사회』, 『또 하나의 문화』, 페미니스트 비평, 총체성, 강한 객관성

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the emergence and direction of feminist criticism by examining women’s literature theory raised by female subjects who were accessing the network of female intellectuals associated with the feminist book-magazines Women and Alternative Culture. Although there may be differences in their perspectives and positions, it is true that they both criticized the fact that the sensibility of the “problematic individuals” who represent Korean society is male-centered. Of course, with particular attention to the debate surrounding Park Wan-seo, they also went through a period of “confrontation,” and the fact that they had different interpretations of the status of the female writer as well as the “problematic” of criticism pursued at this time is also an important topic of discussion in this study. This study also examines the fact that critical practices originating from the feminist publishing movement continued into the 1990s. When this group, which began with Women and transitioned to Women and Society, raised the “position” theory that women’s literature can contribute to renewing realism, Alternative Culture presented a refutation of the place of “universality,” which remained unquestioned throughout the 1990s. This continuation and deepening can be said to confirm that the language of feminist criticism, which originated from feminist book-magazines of the 1980s, had not ceased.

keywords
Women, Women and Society, Alternative Culture, feminist criticism, totality, strong objectivity, 『여성』, 『여성과 사회』, 『또 하나의 문화』, 페미니스트 비평, 총체성, 강한 객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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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