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logo

  • ENGLISH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소설로 쓴 ‘노라이즘’ – 나혜석 「경희」, 「현숙」, 「어머니와 딸」을 중심으로

“Noraism” Written through Novels: A Study of Na Hye-seok’s Novels Kyunghee (1918), Hyunsuk (1936), and Mother and Daughter (1937)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2, v.0 no.56, pp.219-253
https://doi.org/10.15686/fkl.2022..56.219
남은혜 (서울대학교)

초록

첫 글 「이상적 부인」(1914)에서 ‘노라’에 대한 동경을 보였던 나혜석은 1921년『인형의 가』에 삽화를 그리고 시 「인형의 가」를 발표했으며 단행본 『노라』 (1922)에 ‘노라’라는 제목으로 가사를 실었다. 첫 세대 신여성 나혜석은, 김우영과 이혼 후 ‘인형의 집’을 나선 노라의 삶을 몸소 살아냈다. 삶의 전반에서 몰락하고 고립되었으나 자신의 삶과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1933년 자전 소설로 알려진 『김명애』를 쓰고 소설 「현숙」(1936), 「어머니와 딸」(1937)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주목되지 않았던 「현숙」 과 「어머니와 딸」은 「경희」(1918)와 연결시켜 분석할 때 새로운 의의를 발견할수 있다. 「현숙」과 「어머니와 딸」은 ‘인형의 집’ 입성을 거부하는 여성들을 통해 ‘조선의 노라’의 현실을 서사화하였다는 점에서 신여성 ‘경희’의 1930년대 후일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들을 재독함으로써 1920~1930년대의 신여성 담론과 여성의 문제를 연속적인 시야에서 논의할 수 있다. 나혜석은 소설로 쓴 ‘노라이즘’을 통해 전근대의 억압과 근대의 모순이 결합된 조선식(式) 인형의 집을 존속시키는 결혼과 가족제도를 모두 비판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군국주의가 강화되며 가족주의와 양처현모 담론이 강조되었던 1930년대의 맥락을 고려할때 새롭게 평가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본고는 ‘신여성’이 아닌 ‘작가’로서의 나혜석에 대한 관심으로 나혜석 문학 연구의 방향을 선회하여 나혜석 문학을 총체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keywords
Nora, A Doll’s House, New woman, Marriage, Reminiscences, 노라, 인형의 집, 신여성, 결혼, 후일담

Abstract

Na Hye-seok, who displayed her admiration for Nora in her first work of writing Ideal Girl (1914), drew an illustration in “A Doll’s House” (1921), released a poem titled “A Doll’s House,” and included the lyrics to the song “Nora” in the book Nora (1922). Na Hye-seok, a first-generation “new woman,” was understood to be Nora of Joseon, who left the doll’s house after divorcing Kim Woo-young. Nevertheless, she never gave up on life and art. She published the novels Hyunsuk (1936) and Mother and Daughter (1937). These works can be newly evaluated in comparison with the representative work Kyunghee (1918). Both novels can be seen as behind-the-scenes stories of Kyung-hee. The author accuses the reality of being “Chosun’s Nora.” Na Hye-seok criticizes marriage and family systems that combine pre-modern oppression and modern contradictions through the Noraism contained in in these novels. By rereading these novels together, the discourse on new women in the 1920s and 1930s and the problem of women can be discussed from a continuous perspective. In addition, this study argues that research on Na Hye-seok’s writings should shift its focus to Na Hye-seok as a writer, not as a “new woman.” It is hoped that this will lay the foundation for studying the internal continuity of Na Hye-seok’s literature.

keywords
Nora, A Doll’s House, New woman, Marriage, Reminiscences, 노라, 인형의 집, 신여성, 결혼, 후일담

참고문헌

1.

『동아일보』

2.

『삼천리』

3.

『조선일보』

4.

김경일, 『신여성, 개념과 역사』, 푸른역사, 2016.

5.

문옥표 외, 『신여성』, 청년사, 2003.

6.

서정자, 『나혜석 연구』, 푸른사상, 2016.

7.

서정자 편, 『원본 나혜석 전집』, 푸른사상, 2013 개정증보판.

8.

이상경 편, 『나혜석 전집』, 태학사, 2000.

9.

태혜숙 외,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 여이연, 2004.

10.

김미지, 「〈인형의 집〉 ‘노라’의 수용 방식과 소설적 변주 양상-1920-30년대 소설과 평문에 원용된 ‘노라’의 의미를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제14호, 한국현대문학회, 2003, 173-197쪽.

11.

김복순, 「‘조선적 특수’의 제 방법과 아나카 페미니즘의 신여성 계보-나혜석의 경우」, 『나혜석연구』 창간호, 나혜석학회, 2012, 7-50쪽.

12.

김윤정, 「식민지 근대의 문화번역과 신여성-나혜석을 중심으로」, 『나혜석연구』 제4호, 나혜석학회, 2014, 189-230쪽.

13.

김재석, 「1920년대 〈인형의 집〉 번역에 대한 연구」, 『한국극예술연구』 제36호, 한국극예술학회, 2012, 11-36쪽.

14.

김재석, 「한국과 일본의 〈인형의 집〉 수용에 대한 비교 연구」, 『대학교수 해외방문 연구지원 사업 결과 보고서』, 한국연구재단, 2013, 1-24쪽.

15.

김형목, 「나혜석 후반기 인생역정과 주변 인물들」, 『나혜석연구』 제9호, 나혜석학회, 2016, 75-102쪽.

16.

등천, 「노라의 호명과 가출의 변증법-한국과 중국에서의 『인형의 집』 번역과 정전화」, 『민족문학사연구』 제58호,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화연구소, 2015, 37-71쪽.

17.

류진희, 「한국의 입센 수용과 노라이즘의 역학」, 『나혜석연구』 제2호, 나혜석학회, 2013, 192-222쪽.

18.

손성준, 「옐레나의 비장과 노라의 파탄-한국 근대소설의 주체적 여성상, 그 양가적 계보의 젠더역학」, 『국제어문』 제85호, 국제어문학회, 2020, 35-65쪽.

19.

송명희, 「나혜석의 급진적 페미니즘과 개방결혼 모티프」, 『인문학연구』 제94호,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4, 177-209쪽.

20.

안숙원, 「신여성과 에로스의 역전극: 나혜석의 「현숙」과 김동인의 「김연실전」을 대상으로」, 『여성문학연구』 제3호, 2000, 61-91쪽.

21.

이수은, 「번역의 동아시아적 계보와 문화적 상상: 입센으로 되돌아본 동아시아 근대 기획 ; 한국과 중국에서의 『인형의 집』 수용과 노라」, 『민족문학사연구』 제58호,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2015, 73-99쪽.

22.

이수정, 「나혜석의 남녀관계 인식과 가정 내 여성 주체성 실현」, 『청람사학』 제29호, 청람사학회, 2019, 47-100쪽.

23.

정미숙, 「나혜석 소설의 ‘여성’과 젠더수사학-「경희」, 「원한」, 「현숙」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연구』 제46호, 2011, 201-220쪽.

24.

조미숙, 「여성의 상태와 나혜석의 글쓰기-“경계”와 “아브젝트” 체험의 표현」, 『한국문예비평연구』 제42호,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13, 371-398쪽.

25.

진설아, 「떠도는 근대 여성, 그가 꿈꾸는 ‘거주’에의 욕망과 실패-나혜석의 소설과 수필을 중심으로」, 『어문논집』 제50호, 중앙어문학회, 2012, 515-538쪽.

26.

최정아, 「한국의 노라, 나혜석」, 『제20회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 자료집』, 정월 나혜석 기념사업회, 2017, 15-39쪽.

27.

홍순애, 「김유정 소설의 半가족주의와 ‘家’ 형성·존속의 이데올로기」, 『서강인문논총』 제43호,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5, 433-465쪽.

28.

Nair, Lakshmi. R., From Gendered Subalternity and Marginality to Gendered Revolution and Empowerment: Mao Dun’s “Creation” as an Epitome of Nora-ism, Singularities Vol.3 Issue 1, 2016, pp.45-51.

29.

Osenton, S., Differently Equal: Ibsen’s Nora, the New Woman and the Evolution of Self-Orientalization in Japan, Canadian Review of Comparative Literature/Revue Canadienne de Littérature Comparée, 38(2), 2011, pp.226-239.

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