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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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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혹은 유예 – 1960년대 여성 성장서사 다시 읽기

Re-reading Women’s Bildungsroman from 1960s Korean Literature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22, v.0 no.56, pp.282-310
https://doi.org/10.15686/fkl.2022..56.282
강지윤 (재단법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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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1960년대에 다수 창작된 여성 연애서사 속에 여성 성장서사의 특징이 발견되는 작품들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 시기 여성 성장서사의 특수성을 추출하는 한편, ‘남성–교양서사/여성–연애서사’가 분화되기 시작한 때로 인식되는 1960년대 문학장을 젠더적으로 재맥락화하고자 한다. 1960년대 여성 연애서사는 여성 주체의 내면을 서사에 전면화하는 기제를 통해 여성 주체의 자율성을 드러내면서 여성 성장서사의 성격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여성 주체의 자율적 내면을 문화적 기제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여성의 자율성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여성이 안전한 부속 공간을 할당받는 방식으로 젠더적 지배 질서의 차등적 위치를 수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 연애서사가 주로 활용했던 대중서사의 문법이 여성 주체의 자율성이 가진 가상성에 맹목적이기만 했다고는 볼 수 없다. 이 시기 연애서사에 자주등장하는 죽음의 파국은 사실상 ‘사랑의 합일’을 찾아가는 주체의 노력을 무화시키는 징후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같은 시기 이 가상적 자율성 자체를 질문함으로써 여성 주체의 ‘성장’이 가진 의미를 재구성하고 있는 작품들이 관찰된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eywords
1960s, Bildungsroman, Love Story, Autonomy, Female College Student Novels, Kang Shin-jae, Shin Hee-soo, Han Mal-sook, Han Moo-sook, Park Soon-nyeo, 여성 성장서사, 1960년대, 빌둥스로망, 연애서사, 자율성, ‘여대생’ 소설, 강신재, 신희수, 한말숙, 한무숙, 박순녀

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several literary works that of 1960s Korean literature that resemble the characteristics of bildungsroman for women. In an effort to account for the specificities of female bildungsroman during this era, this article attempts the gendered re-contextualization of the general perception that romantic stories were a genre mainly for female writers while bildungsroman, a serious literary form of modern art, finally became fully developed by primarily male writers in 1960s Korean literature. At that time, romantic stories displayed the characteristics of bildungsroman, which emphasized the autonomy of female subjects by revealing the interiorities of heroines. However, the fact that the autonomous interiority of a female subject can actively function as a cultural component does not directly represent the social progress of women. Rather, it reveals that female writers were allocated a safe and subordinate site by accepting the dominant order of gender in the process of nation-state building. Nevertheless, it would be unfair to claim that the popular patterns of romantic stories at that time were completely blind to the fantasy of female autonomy. The dramatic dissolution by death, which was common in romantic stories, can be read as a symptom annihilating the endeavors of female subjects who appeared to search for the unity of love.

keywords
1960s, Bildungsroman, Love Story, Autonomy, Female College Student Novels, Kang Shin-jae, Shin Hee-soo, Han Mal-sook, Han Moo-sook, Park Soon-nyeo, 여성 성장서사, 1960년대, 빌둥스로망, 연애서사, 자율성, ‘여대생’ 소설, 강신재, 신희수, 한말숙, 한무숙, 박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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